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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이슈 '오미크론' 변이 확산

사우디, 오미크론 확산에도 석유 판매가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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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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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사 아람코가 코로나19의 새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에도 내년 1월 인도분 아랍 경질유 공식 판매가격(OSP)을 인상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람코는 성명을 통해 내년 1월 아시아·미국 인도분 ‘아랍 라이트’ 등급의 OSP를 전월 대비 배럴당 60센트 인상해 벤치마크 유종인 두바이유의 평균 가격보다 배럴당 3.30달러 높게 책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기준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68.91달러다.

아람코의 석유 판매 가격은 벤치마크 유가에 프리미엄을 더하거나 할인을 적용해 결정된다. 아람코는 사실상 원유 수요가 유지될 것으로 판단해 내년 1월 판매분의 프리미엄을 인상했다.

최근 아민 나세르 아람코 최고경영자(CEO)는 시장이 오미크론 변이에 필요 이상으로 과민반응을 보인다며 “수요는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아람코는 전체 판매량의 60%를 한국, 중국, 일본, 인도 등 아시아 국가에 인도한다.

세계 최대 석유 생산 회사 아람코가 판매 가격을 인상하면서 국제 유가의 변동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원유 시장에서는 오미크론 변이의 등장으로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에 유가가 하락하는 추세다.

수요가 계속 줄어들면 국제 원유 시장이 현재의 ‘공급 부족’ 상태에서 곧 ‘공급 과잉’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주요 원유 가격 지표인 북해 브렌트유는 지난달 초 84.71달러에서 17% 이상 하락했으며, 지난 3일에는 69.88달러로 7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산유국들은 증산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OPEC+(OPEC과 10개 비OPEC 산유국의 협의체)는 내년에도 증산을 이어가겠다고 지난 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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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얀 기자 whit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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