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2 (일)

이슈 5·18 민주화 운동 진상 규명

김어준 “조동연 개인사엔 난리…5·18 폄하 노재승엔 왜 조용한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된 노재승 씨. [유튜브 영상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방송인 김어준 씨가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 노재승 씨를 두고 “일베(일간베스트·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 버금가는 게 아니라 그냥 일베”라고 직격했다.

김씨는 7일 오전 자신이 진행하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노 위원장이 과거 5·18 민주화운동을 부정하는 내용의 영상을 공유하고 정규직을 폐지하라는 주장을 했다고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전두환 옹호 발언했다가 그렇게 난리가 나지 않았는가”라며 “그런데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 노재승 씨는 ‘5.18 진실’이라는, 간첩 얘기 나오는 영상에서 ‘뭘 감추고 있나. 성역화 하지 마라’라는 주제를 썼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규직을 폐지하자’고 한다든가 ‘집회를 하면 경찰이 실탄을 사용해야 한다’든가 (등의 주장을 했다)”라며 “정규직을 폐지하는 나라가 대체 어딨나,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비판했다.

김씨는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영입인재 1호’였던 조동연 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사생활 논란으로 자진 사퇴한 사례를 들며 “조동연 씨 같은 경우에는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했다가 개인사 문제를 갖고 (야당이) 그렇게 난리를 친 것 아닌가. (노 위원장은) 다 공적인 발언”이라면서 “또다시 5·18을 폄하하는 이런 사고방식을 가진 분들이 공동선대위원장이 되는데 왜 조용한가. 말이 안 된다고 본다”고 날을 세웠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 국민의힘의 노 위원장 영입을 두고 “5·18을 부정한 노 씨의 영입을 강행한 것은 미필적 고의가 아니라 의도적 선택”이라고 논평했다.

민주당 김우영 선대위 대변인은 노 위원장에 대해 “일명 ‘비니좌’(비니 모자와 능력자를 뜻하는 ‘본좌’의 합성어)로 등극한 사람답게 그의 SNS 활약상은 일베에 버금간다”며 “자신의 SNS에서 온갖 혐오 발언과 차별 조장, 왜곡된 역사관을 쏟아냈다. 5·18을 부정하고, ‘정규직 제로시대’를 주장했다”고 말했다. ‘비니좌’는 노 위원장이 지난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오세훈 당시 후보의 유세차 연설로 얼굴을 알리며 얻은 별명이다.

김 대변인은 “노 씨의 망언은 윤 후보의 ‘1일 1망언’과 너무나 닮았다”며 “윤 후보 역시 ‘5·18만 빼면 전두환은 정치 잘했다’ ‘임금이 같으면 비정규직과 정규직은 큰 의미가 없다’등 망언을 쏟아냈다. 선대위 문제 인사 사퇴를 지켜본 국민들은 어이가 없다”고 꼬집었다.

이에 노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가장 내세우고 있는 5.18의 정신을 특별법으로 얼룩지게 하고 민주화 운동에 대해 발상이나 의견조차 내지 못하도록 포괄적으로 막아버리는 그런 행태를 비판할 뿐”이라며 “공당의 선대위원장이 된 지금의 시점에서는 적절한 표현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과거의 개인 SNS의 글을 이렇게까지 악의적으로 받아 쓰시는 걸 보니 역시 가장 민주당스러운 대변인 논평이 아닌가 싶다”고 맞섰다.

노 위원장은 ‘정규직 제로’ 발언에 대해서도 “작은 프로젝트나 새로운 신사업을 해보고 싶을 때 매번 정규직을 여러 명 채용하며 시도하기에는 재정적 무리가 있다. 애써 채용했는데 회사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에도 해고하기 어려운 실태”라면서 “이런 복잡한 감정과 고민을 바탕으로 모든 피고용인이 다 비정규직이라면 원할 때 얼마든지 고용할 수 있고 피고용인도 유연하게 이직하면서 커리어를 올릴 수 있지 않을까라는 단상을 바탕으로 일반인이 적어본 걸 이렇게까지 오독하신다”고 반박했다.

betterj@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