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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쌍용차 인수전

에디슨모터스, 쌍용차 인수가격 조정 요청… “추가 부실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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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인수를 준비하고 있는 에디슨모터스가 정밀실사 과정에서 추가 부실이 발견됐다며 인수가격을 낮춰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이에 따라 쌍용차 인수 본협상 절차도 미뤄지게 됐다. 향후 협상에 돌입하더라도 인수가격에 대한 논의가 복잡해질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매수자문 회계법인인 삼정KPMG 주도로 지난주까지 쌍용차의 정밀실사를 진행한 결과 추가 부실이 발견돼 인수가격 조정을 요청했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실사 결과를 토대로 본계약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는데 정밀실사 중 부실이 발견돼 인수를 무리하게 서둘러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비즈

쌍용차 인수한 에디슨 강영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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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에디슨모터스는 지난 9월 입찰에서 쌍용차 인수가격으로 3100억원을 써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회계상 과목이 잘못 계상됐거나 공익채권으로 분류하지 않은 부분들이 있어 잠재적 부실이 예상보다 더 컸고, 인수가격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에디슨모터스는 자금조달에 힘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의 공익채권과 승계 받아야할 채무만 약 8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당초 에디슨모터스는 컨소시엄을 통해 인수·운영 자금으로 7000억원을 모으고 나머지 필요한 자금을 산업은행 등으로부터 대출받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산업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은 대출에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 쌍용차는 현재 부분 자본잠식 상태이고 부채비율은 3668%에 달한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은 “가격 조정 여부에 대한 결정은 보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구체적인 협상 개시시점은 판단하기 어렵다”며 “이는 인수 의지와는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민서연 기자(mins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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