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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이슈 '오미크론' 변이 확산

WHO 고위 관계자 “오미크론이 더 심각하다는 징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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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 “기존 백신 중증화 막아줄 것”

WHO 유럽소장 “5~14세 감염 증가, 어린이 백신접종도 논의돼야”

헤럴드경제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타임스퀘어 인근 코로나19 백신 접종센터에 한 시민이 들어가고 있다. 뉴욕시는 시내 점포, 사무실 근무자를 대상으로 오는 27일까지 최소 1차까지 백신을 맞을 것을 강제화했다. [EPA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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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세계보건기구(WHO) 고위 관계자가 7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종 오미크론이 이전 변이 보다 더 심각한 질병을 일으킨다는 징후가 없다고 말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 등 전문가들이 잇따라 오미크론 변이가 덜 심각하다고 평가하는 가운데 WHO 내부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은 발언이 나온 것이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AFP 통신에 오미크론의 심각성에 대해 이같이 평가하고 "기존 백신은 코로나 감염자를 최악으로부터 보호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증증, 입원 측면에선 지금까지 나온 모든 변이에 효과가 입증된 매우 효과적인 백신을 보유하고 있으며, 백신이 효과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더 많은 연구는 필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독일, 미국 뉴욕 등에서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가 추진되는 데 대해 WHO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한스 클루주 WHO 유럽 사무소 소장은 이날 AFP통신에 의무적인 백신 접종은 "최후의 수단"이 돼야 하며,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모든 다른 실행 가능한 선택지를 다 썼을 때만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WHO 유럽 사무소는 또 코로나19 감염은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현재는 5∼14세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비율이 관찰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에서도 지난 2일 기준 최근 한주간 감염자 중 22%가 11세 미만 어린이로 집계됐다는 보고가 나왔다.

클루주 소장은 일부 지역에서는 이 연령대 코로나19 발병률이 평균 인구보다 2∼3배 높다면서 각국에 어린이들과 학교를 보호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모든 초등학교에서 마스크 착용을 규범으로 만들어야 하며, 어린이 백신 접종도 논의되고 국가별로 고려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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