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29일(현지시간) 코로나19 신종 변이 오미크론 발생 속 워싱턴의 백신 접종소에 주민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C)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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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이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보건 위협이 커진 가운데,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3차 추가접종) 횟수가 최근 크게 늘어났다. 백악관 최고 의학고문인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오미크론에 대해 "거의 확실히 델타보다 더 심각하지 않다"고 말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지난주 하루 평균 100만명의 미국인들이 미국 내 허가된 코로나19 백신 3종 중 1종을 접종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9월 일부 성인들에 대한 부스터샷 접종 승인이 이뤄진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제프 지엔츠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지난주 약 700만명이 부스터샷을 맞았는데 이는 하루 약 100만명이 부스터샷을 맞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매일 부스터샷을 맞고 있다"면서 "부스터샷을 접종받을 수 있는 65세 이상 미국인의 약 55%가 부스터샷을 맞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엔츠 조정관은 지난주 미국에서 총 1250만도스의 백신이 접종됐으며 이는 지난 5월 이후 최고치라고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오미크론의 중증도를 판단하는 데 몇 주가 걸리겠지만 초기 징후는 델타보다 나쁘지 않고 더 약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그는 오미크론이 "분명히 전염성이 높다"면서도 중증도에 대해선 "델타보다 더 심각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추적 중인 일부 집단을 보면 감염자 수와 입원자 수 비율이 델타보다 낮은 것으로 보인다"며 "심지어 덜 심각할 수 있단 기미도 있다"고 했다.
다만 파우치 소장은 이 자료를 과잉 해석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남아공에서 추적 대상이 젊은 쪽으로 편향되어 있어 입원 가능성이 낮다"고 언급했다.
그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전염성이 높을 뿐 아니라 심각한 질병을 유발하고 또 다른 감염의 물결을 일으키는 것"이라며 "최악의 상황이 닥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지금 알 수는 없다"고 했다.
또 오미크론에 대한 현재 백신 효능 실험의 결과는 일주일 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황시영 기자 appl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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