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니시우라 히로시 교토대(大)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8일 열린 일본 후생노동성 코로나19 전문가 회의에 오미크론의 감염재생산지수가 델타 변이의 최대 4.2배에 달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보고했다.
1명의 확진자가 몇 명의 2차 감염자를 발생시키는지를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는 감염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연구팀은 확보한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은 점 등을 들어 오미크론 감염력이 올해 세계적으로 맹위를 떨친 델타 변이의 4배 이상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전제한 뒤 최소한 2배는 넘을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분석자료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오미크론이 확산한 진원으로 알려진 하우텡주(州)의 역학 데이터와 게놈(유전체) 해석 결과를 이용했다.
세계 오미크론 확산(PG).[박은주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
남아공 백신 접종률이 30% 미만이지만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상태에서 감염돼 자연 면역력을 얻은 사람이 많은 점 등을 감안해 올 9월 중순부터 11월 말까지 하우텡주의 감염재생산지수를 산출했다.
연구팀은 감염자와 백신 접종자가 늘어난 상황에서도 면역을 회피하는 특성 때문에 오미크론이 빠르게 퍼질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니시우라 교수는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에는 잘 듣지 않을 수 있어 백신 접종이 진척된 일본에서도 유행할 가능성이 크다며 당국에 대비를 당부했다.
이달부터 의료종사자를 시작으로 3차 접종에 들어간 일본은 8일 현재 1차 접종이 1억 회를 돌파해 인구 대비 접종률이 79.0%를 기록했다. 2회 접종률은 77.3%다.
일본에서는 나이지리아에 체류하다가 지난 4일 입국한 50대 남성이 8일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아 전체 감염자가 4명으로 늘었다.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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