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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 새 변종 '오미크론'의 습격에 미국 주요 기업들의 사무실 복귀일 연기에 메타(구 페이스북)도 합류했다.
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메타 인사부의 자넬 게일 부부서장은 성명을 통해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 시점을 내년 1월 31일에서 3~5개월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에 이은 두 번째 연기다. 메타는 지난 8월 애초 올해 10월로 예정했던 직원들의 복귀 시기를 델타 변이 확산세에 4개월 늦춘 내년 1월로 연기했고, 델타보다 전염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 출현에 다시 복귀일을 늦췄다.
게일 부부서장은 성명에서 "일부 직원이 (사무실에) 복귀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며 모든 직원의 사무실 복귀 시점이 내년 6월로 연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무실에 출근하는 직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할 것이고, 날짜가 아닌 (코로나19)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무실 복귀 방식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격근무가 가능한 직원들이 여전히 `풀타임 원격근무`를 요청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주요 기업들은 코로나19와의 공존 이른바 '위드 코로나' 시대에 맞춰 내년 1월을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 시점으로 잡았다. 그러나 복귀 시점을 한 달가량 앞둔 상황에서 예기치 못한 오미크론 출현과 확산세에 부랴부랴 사무실 복귀 시점을 미루고 있다.
구글은 지난주 전 세계적으로 내년 1월로 예정했던 사무실 복귀 계획을 무기한 연기했고, 포드도 사무실 복귀 시점을 내년 3월로 두 달 미뤘다. 제너럴모터스(GM)와 스텔란티스도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 계획을 검토하고 있지만, 오미크론 확산세에 공식적인 복귀 시기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CNBC는 지적했다.
한편 글로벌 주요 기업들이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사무실 복귀일을 늦추고 있지만, 정작 근로자들은 회사의 이런 결정에 불만을 느끼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 경제지 포천이 9일 공개한 글로벌 인사관리(HR) 컨설팅업체인 워크휴먼과 공동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근로자 4명 중 3명이 오미크론 확산세에도 불구하고 사무실 복귀를 고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크휴먼이 미국 정규직 근로자 1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직장(사무실) 복귀 계획에 흥분된다" 또는 "행복하다"고 답한 사람은 절반 이상인 77%에 달했다. 코로나19 확산세 속 회사의 사무실 복귀 계획에 불안함을 느낀다는 사람은 15%에 불과했다. 또 복직 계획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7%뿐이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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