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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유시민, 대장동-형수 욕설 등 이재명 논란에 '지원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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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앞으로 정치 비평을 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약속과 달리 오늘(9일) 다시 정치 평론에 나섰습니다.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대장동 의혹'과 '형수 욕설 논란' 등을 감싸는 발언으로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적극 지원했습니다.

고승혁 기자입니다.

[기자]

유시민 전 이사장은 검찰이 노무현재단의 계좌를 열람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뒤 "사실이 아니었다"며 지난 1월 사과문을 낸 바 있습니다.

당시 "정치 현안에 대한 비평은 일절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4월에 이어 두 번째 공언이었습니다.

[유시민/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2020년 4월 / 화면출처: 유튜브 '노무현재단') : 정치적인 현안에 대한 또는 선거에 대한 발언을 해왔는데 그것도 다 안 하겠다는 뜻이에요.]

그런데 1년 8개월 만에 다시 정치 현안에 목소리를 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적극 옹호하면섭니다.

대장동 의혹은 "잘한 일"이라고 했고,

[유시민/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잘한 일이잖아요. 다 100% 민영에 비하면. (환수) 그걸 하나도 못 가져오게 법을 만들고 제도를 만든 사람들이 지금 와서 그러는 건 좀 낯 뜨거운 거 아닌가.]

이른바 형수 욕설 논란도 상대방을 따라한 '미러링'일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유시민/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뿔이 엄청 났고 감정조절을 못 해서 그렇게 돌려서 미러링을 했구나 이해할 수 있는데. 이제 안 그런 거 같죠. 그럼 됐지 뭐.]

유 전 이사장은 과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적극 옹호했지만, 이 후보가 '조국 사태'를 사과한 것도 감싸는 발언을 했습니다.

[유시민/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그 정도 얘기도 못 하면 대통령 후보라고 할 수 없죠.]

지난 대선 때만 해도 유 전 이사장은 이 후보를 향해 날카로운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유시민/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2017년 / JTBC '신년토론') : 우리 이재명 시장은 대선후보로서 감정조절 능력에 약간 하자가 있는 것 아니냐 이런 궁금증이 있어요.]

4년 만에 그 말도 다시 주워담았습니다.

[유시민/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제가 연구가 좀 부족해서 오해했던 면도 있었고요.]

당내에선 유 전 이사장의 등판을 환영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일부 우려 섞인 주장도 나옵니다.

한 민주당 중진 의원은 "캐스팅보트인 중도 표심에 도움이 안 된다"며 "말 바꾸는 스피커를 누가 믿겠냐"고 꼬집었습니다.

(영상디자인 : 강한결)

고승혁 기자 , 이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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