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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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일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현 포천도시공사 사장) 사망 소식에 대해 침묵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김관영·채이배 전 의원 입당식’ 후 ‘유 전 본부장의 사망과 관련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없이 자리를 떴다.
이에 ‘입장 정리가 안됐냐’고 묻자 이소영 선대위 대변인은 “(저희도) 조금 전 소식을 속보를 보고 알았다”며 “경위 등 사실관계에 대해 자세히 모른다”고 답했다.
이 대변인은 “오늘 오후 (대구·경북 순회 일정인) 경주 첫 일정을 한 후 (정리된 입장을)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정으로 경북을 찾는다.
유 전 본부장의 사망으로 대장동 의혹이 다시 불거지거나 야권이 이 후보를 겨냥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준석 대표와 김은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나란히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눴다.
이준석 대표는 페이스북에 “설계자 1번 플레이어를 두고 주변만 탈탈터니 이런 것 아니겠냐”며 이 후보를 겨냥했다. 김 대변인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인이 오롯이 책임을 져야 할 일이 아니었다”며 “대장동 ‘그 분’은 놓아둔 채 꼬리자르기를 한 수사, 주연은 못 본 척하고 조연들만 죄를 묻는 주객전도의 부실 수사가 문제였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경기 일산서부경찰서는 이날 오전 7시 40분께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아파트단지 화단에서 유 전 본부장이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고 밝혔다. 유 전 본부장이 처음 발견된 장소는 자택 인근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정확한 사망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지난 9일 유 전 본부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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