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여고생, 접종 후 일주일 뒤 숨져
전날 확진자 1만5천300명…석달간 '최다'
호찌민의 고등학교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준비중인 의료진 |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베트남에서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숨진 청소년이 5명으로 늘어나면서 접종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10일 현지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중북부 꽝찌성에 거주하는 17세 여고생이 화이자 백신을 맞고 일주일 뒤에 숨졌다.
그는 지난 2일 1회차 접종을 마친 뒤 곧바로 현기증과 발진, 과민성 쇼크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러나 이후 혈액이 응고되는 증상까지 보이면서 결국 전날 사망했다.
앞서 지난 4일 북부 선라성의 15세 청소년이 화이자 백신을 맞고 구토 증세를 보이다가 사흘 뒤 숨졌다.
지난달 29일에는 남부 빈프억성에 거주하는 12세 소년이 화이자 백신을 맞은 뒤 현기증과 복통을 겪다가 하루만에 사망했다.
하노이의 중학교 졸업반 여학생도 지난달 27일 화이자 백신을 맞은 뒤 고열에 시달리다가 다음날 숨졌다.
북부 박장성에 거주하는 16세 남학생도 지난달 24일 화이자 백신을 맞은 뒤 과민성 쇼크 증세를 보여 치료를 받다가 결국 나흘 뒤 사망했다.
베트남은 지난달초 12∼17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해당 연령대 530만명이 백신을 맞았으며 이중 0.3%가 발열, 몸살, 피로감 등의 부작용을 보였다고 보건당국은 전했다.
한편 베트남은 전날 전역에서 확진자 1만5천300명이 추가됐다.
이는 지난 석달간 가장 많은 하루 확진자 수라고 보건당국은 밝혔다.
지역별로는 호찌민에서 1천453명을 기록했고 떠이닌(895명)과 수도 하노이(822명)도 확진자가 다수 나왔다.
특히 하노이는 최근 확진자 수가 가파르게 늘면서 한인사회를 비롯해 현지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bumso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