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내 문화의 마당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한 관계자가 접수증을 나눠주고 있다. 2021.12.9 [김호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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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초기 연구 결과가 속속 발표되는 가운데, 변이 확진 사례가 가장 많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지금까지는 델타보다 오미크론 증상이 경미하다"는 의사들의 증언이 나왔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남아공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들을 치료한 운벤 필레이 박사는 "환자들이 집에서 병을 관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필레이 박사는 "대부분은 10~14일간의 격리기간 동안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남아공 전역 일반 개업의를 대표하는 협회에 속해있다.
다만 남아공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보고된 지 2주 밖에 되지 않은 데다 환자군이 한정적이라는 점은 감안해야한다. AP통신은 "다른 의사들도 비슷한 이야기를 공유했다"며 이들이 관찰한 바와 초기 증거들이 오미크론 대응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고 봤다.
남아공 국립 전염병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몇 주간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들 중 30%가 중증 질환을 앓았다. 직전 대유행시기 초반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입원기간도 기존 8일에서 2.8일 정도로 짧고, 입원자 중 사망하는 비율도 20%에서 3%로 떨어졌다. 윌리엄 하네콤 아프리카 건강연구소 소장은 "현재까지로 보면 모든 사실이 (오미크론 변이가)'가벼운 질병'이라고 가리킨다"면서도 "입원과 사망은 보통 나중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남아공에서는 확진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남아공에서는 9일 2만2400명, 10일 1만9000명이 확진됐다. 몇 주 전에는 확진자 수가 하루에 약 200명에 불과했다. 조 팔라 보건부 장관은 지난 한달 간 9만명이 감염됐고, 신규 확진 사례의 70%가 오미크론 변이라고 발표했다. 남아공 코로나19 확진자 중에서는 86%가 백신 미접종자다. 코로나 확진자의 3분의2가 40세 미만 젊은 환자로 조사됐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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