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0 (금)

이슈 '오미크론' 변이 확산

“화이자 2차, 오미크론 무력… 3차 때 면역 100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스라엘 연구소, 백신 연구 결과 발표

“접종 5~6개월 지나면 중화 능력 없어”

세계일보

사진=AFP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2차까지 마쳐도 반년이 지나면 새 변이 오미크론 예방 효과는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3차 접종 시에는 오미크론에 대한 면역력이 100배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셰바메디컬센터와 보건부 산하 중앙바이러스연구소는 미국 제약사 화이자 백신에 대한 연구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는 화이자 백신 2차 접종 후 5∼6개월이 지난 사람과 한 달 전에 3차 접종을 마친 사람 20명의 혈액을 서로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길리 레게프요카이 연구소 감염병국장은 “2차 백신을 맞고 5∼6개월이 지난 사람은 오미크론에 대한 중화 능력이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희망적인 소식은 부스터샷 후 (중화 능력이) 100배 증가했다는 점”이라며 “부스터샷 효과를 증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연구진도 비슷한 결과를 내놨다. 남아공 아프리카보건연구소(AHRI)는 앞서 발표한 소규모 연구 결과에 대한 추가 데이터를 발표하며 화이자 2차 접종을 마쳐도 오미크론에 대한 감염 예방 효과는 22.5%에 그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미크론 변이가 백신의 감염 보호 능력을 본질적으로 손상케 한다고 짚었다.

이달 7일 AHRI 연구진은 오미크론에 대한 화이자 백신의 중화항체 발생 수치가 기존 바이러스 대비 41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고 발표했다. 중화항체는 바이러스가 몸속에 들어왔을 때 감염을 막아주는 항체다. 다만 연구진은 중증질환의 경우 백신의 보호 능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이지민 기자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