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한 건설 노동자가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로고 옆을 지나고 있다. [AFP=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베이징 겨울 올림픽 개막을 53일 앞둔 13일 중국에서 첫 오미크론 감염자가 확인되며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이날 톈진(天津)시 질병예방통제센터는 지난 9일 톈진으로 입국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의 호흡기에서 채취한 샘플로 진행한 코로나 유전자 서열 검사 결과와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의 이중 검사 결과 오미크론 변이(B.1.1.529)를 검출했다고 중국중앙방송(CC-TV)이 14일 보도했다. 중국에서 확인된 첫 오미크론 감염자는 폐쇄 통로를 통해 입국한 뒤 지정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첫 오미크론 감염자 등장에 중국 관영 매체는 일제히 마스크 착용, 백신 접종, 손 씻기와 위생 관리 강화 등 방역 조치를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3세부터 11세까지의 아동, 60세 이상 노인은 반드시 백신을 접종받고, 일반인들은 불필요한 출국 및 여행을 줄여달라고 강조했다.
━
중국 도착 14일전 APP 설치해 체온 등록해야
이날 베이징 겨울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참여하는 선수단과 관계자들에게 적용할 방역 정책을 담은 2차 ‘플레이북’이 발표됐다고 관영 신화사와 신경보가 14일 보도했다.
우선 플레이북은 방역을 위해 시기를 다섯 단계로 구분했다. 지금부터 2022년 1월 3일을 1단계, 내년 1월 4일부터 22일을 ‘시합 전 단계’, 1월 22일부터 2월 23일을 ‘겨울 올림픽 기간’, 2월 24일부터 3월 16일을 ‘패럴림픽 단계’, 3월 16일 이후를 ‘포스트 올림픽’ 기간으로 나눴다.
플레이북이 제시한 방역 ‘원칙’에 따르면 올림픽 참가자는 모두 중국 도착 14일 전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쳐야 21일간의 집중 격리를 면제받고 폐쇄식 루프 관리를 받을 수 있다. 또한 베이징 올림픽 참가하는 모든 조직은 코로나 연락관을 지정해 방역 관련 문건 등을 조직위 측으로부터 받아야 한다. 참가자는 중국 도착 14일 전에 ‘둥아오퉁(冬奧通)’으로 불리는 올림픽 전용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매일 체온 등 건강 상태를 업로드해야 한다. 올림픽 기간에는 매일 핵산 검사를 받아야 하며 양성이 확인될 경우 격리를 받게 된다.
참가 운동선수는 2m 거리두기를 준수해야 하며, 악수와 포옹 등 신체 접촉은 금지된다. 또한 올림픽 전용 교통 시설만 사용할 수 있다. 올림픽 기간 모든 참가자는 KN95/N95/FFP2 규격의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응원을 위해 노래를 부르거나 고함을 질러선 안 된다.
플레이북은 올림픽 선수 및 관계자의 입국 공항을 베이징 서우두(首都) 국제공항으로 단일화했다. 참가국은 항공사가 마련한 전세기를 이용하거나 다른 나라와 함께 전세기를 마련할 수 있다. 플레이북은 예매한 전세기나 임시 항공편 정보를 관계 기관에 통지한 뒤 최소 업무일 20일이 소요되는 심사 비준 수속을 완료해야 한다면서 항공편 예매를 되도록 서둘러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미 코로나에 감염됐던 참가자는 출발 전 업무일 8일 전에 조직위 측에 영문 의학 증명을 제출해 입국 적부 판정을 기다려야 한다. 중국 도착 후 출입국 심사를 받을 때 녹색 ‘출입국 건강 QR 코드’를 제출해야만 한다.
━
참가 선수 경기 종료후 48시간 내 중국 떠나야
출국 관리도 강화한다. 플레이북은 모든 참가 선수는 마지막 경기가 끝난 뒤 48시간 안에 중국을 떠나야 한다며, 출국 48시간 전에 핵산 검사 결과가 담긴 종이 증명서를 준비해야 출국 수속을 받을 수 있다고 규정했다.
크리스토프 두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수석국장은 “IOC와 국제 패럴림픽 위원회, 베이징 겨울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세계 정상급 전문가와 긴밀하게 협력해 필요한 방역 조치를 최종 확정했다”며 “베이징 겨울 올림픽은 독특한 경기 체험을 제공할 것이며 선수들이 주의력을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쯔룽(韓子榮) 베이징 겨울 올림픽 조직위원회 부주석 겸 비서장은 “방역 플레이북에 담긴 대응 조치는 선수와 모든 올림픽 관계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훈련·시합·업무에 참가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중국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할 것으로 믿는다”며 “모두 엄격히 플레이북 내용을 준수해 검소하고 안전하며 다채로운 올림픽을 세계에 보여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