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홍철(오른쪽)과 비가 지난 8일 온라인으로 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먹보와 털보'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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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노홍철(42)이 연예인임을 내세워 예약이 마감된 유명 식당을 무리하게 이용한 모습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11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시리즈 '먹보와 털보'(연출 김태호)에서 노홍철은 비(정지훈)와 바이크를 타고 전국 일대를 누비는 모습을 그려냈다.
논란이 된 장면은 제주도 편을 담은 2화에서 나왔다. 두 사람이 점심 메뉴를 논의하던 중 비가 한 유명 스테이크집에 전화해 영업시간을 묻자 당일 예약이 끝났다는 답이 돌아왔다.
비가 "오늘 예약이 다 마감됐느냐"며 "내일은 영업시간이 어떻게 되느냐"고 묻자 가게 측은 "내일은 쉬는 날"이라고 했다. 이에 비는 "서운하다. 알겠다. 감사하다"며 통화를 마무리했다.
이후 노홍철은 "테스트 한번 해보자. 똑같이 내가 한번 전화해보는 거야. 내가 노홍철인 것처럼 해서"라며 같은 곳에 재차 전화를 걸었다.
상대가 응답하자 노홍철은 "에이요! 안녕하세요. 방송인 노홍철이라고 하는데요"라고 운을 뗀 뒤 대뜸 "실례지만 넷플릭스를 보느냐"고 물었다.
가게 사장이 본다고 답하자 노홍철은 "넷플릭스에서 아주 큰 돈을 저한테 쏘기로 해서 제가 지금 대자본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넷플릭스를 끼고 고가의 오토바이를 타고 지금 제주도에 내려왔는데 비가 거길 꼭 가야 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에 가게 사장이 "그럼 일단은. (자리가) 비면"이라고 승낙하자 노홍철은 주먹을 쥐며 환호했다.
노홍철은 이어 "솔직하게 얘기해달라"며 "저 때문에 예약이 된 거냐? 비 때문에 예약이 된 거냐?"고 묻기도 했다.
이에 가게 사장이 난감해하며 "아…"라고 반응한 뒤 "노홍철씨 때문인 것 같다"고 하자 노홍철은 "넷플릭스 소리 질러. 이따 뵐게요"라며 통화를 마쳤다.
이후 두 사람은 바이크를 타고 해당 가게를 방문해 식사를 했다. 노홍철은 "(음식이) 예술이네"라며 만족스러움을 나타냈다.
해당 장면이 노출된 이후 노홍철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연예인이 벼슬" "꽉 찬 예약을 비집고 들어가다니…새치기네" "일반인이 했다면 진상이라고 손가락질 받을 일" "연예인 특권의식 잘 봤습니다" 등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노이즈마케팅 같다" "가게와 협의 마치고 방송 분량 뽑으려고 전화한 듯" "식당 밖 테이블에서 따로 먹어서 큰 문제 없어보인다"는 의견도 나왔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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