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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 중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의료진들이 화이자 백신 2회접종의 입원 예방효과가 70%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기존 델타 변이 유행 중 90%였던 예방효과 수치가 크게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감염 보호효과는 33% 정도에 불과해 부스터샷을 맞지 않으면 감염 보호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14일(현지시간) 주요외신에 따르면 남아공 최대 건강보험 회사인 '디스커버리헬스'와 남아프리카 의료연구위원회(SAMRC)는 지난달 15일부터 지난 7일까지 남아공에서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21만1000명을 대상으로 공동 분석한 결과 화이자 백신 2회 접종에 따른 입원 예방효과가 70%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앞서 델타 변이 유행 당시에는 화이자 백신 2회 접종에 따른 입원 예방효과가 90%에 달했음을 고려하면 저하된 수치다. 오미크론 변이 유행 하에서 코로나19 감염 보호효과는 이보다 훨씬 낮은 33%인 것으로 나타났다. 델타변이 유행 당시 80% 대였던 것을 고려하면 크게 낮은 수치다.

최근 남아공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매일 약 2만명대를 기록하고 있으며, 연구기간에는 남아공 내 코로나19 우세종이 델타 변이에서 오미크론 변이로 옮겨가는 단계였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다만 오미크론 변이 유행하에서는 확진자가 입원할 위험도는 이전 코로나19 초기 확신기 때 비해 29% 정도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어린이들은 발병률이 매우 낮지만, 합병증으로 입원할 위험은 지난해 초 유행기보다 20%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글렌다 그레이 SAMRC 위원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매우 고무적"이라며 "화이자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 감염으로 중증이나 입원 치료로 발전하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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