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국회의사당 밖에서 코로나19 백신 패스 정책 등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리고 있다. 이날 영국에서 첫 오미크론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장관은 '코로나19 패스' 규정이 변경돼 앞으로 3차 접종까지 마친 완료자나 음성 확인자만 대형 행사에 입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21.12.13./사진=[런던=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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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14일(현지시간) 팬데믹 이후 5번째로 많은 감염자가 쏟아져 나왔다.
인디펜던트지 등에 따르면 이날 하루에 걸쳐 영국에서 5만9610명의 감염자가 보고됐다. 이는 지난 1월 9일 5만9937명을 기록한 뒤 11개월 만에 최다치다. 지난해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5번째로 많은 수치라고 BBC방송은 전했다.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뒤 28일 안에 사망한 이들은 이날 150명이었다.
별도의 자치 정부가 있는 영국의 스코틀랜드가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최대 3가구만 모일 수 있다고 밝힌 가운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실은 새 조치를 도입할 생각이 없음을 드러냈다. 스코틀랜드와 같은 조치를 취할 것이냐는 질문에 존슨 총리실은 검사를 받고, 환기를 하고, 손을 자주 씻으라고만 조언했다.
다만 존슨 총리실은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이기 위해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 점검을 위한 15분의 대기 시간을 없앤다고 밝혔다. 존슨 총리실은 "이는 훨씬 더 많은 이들이 백신 접종을 받게 해줄 것이며, 현장에서 매우 유익할 것"이라며 "임상적 조언에 따라 이뤄졌으며, 안전은 언제나 우리의 과제"라고 말했다.
이날 기준으로 영국에서 12세 이상 81.4%가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41.9%는 부스터샷까지 맞았다.
영국 정부의 최고 의료 책임자인 크리스 위티 박사는 오미크론의 등장으로 입원률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금까지 영국에서 오미크론으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약 10명으로 알려졌다.
한편 영국은 다음날 오전 4시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와나 등 11개국에 실시한 입국 금지 조치를 철회한다.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 장관은 "오미크론이 세계적으로 퍼지고 있고 영국에서 지역 감염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유입을 늦추기 위해 실시한 적색 국가 목록은 덜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지윤 기자 leejiyoon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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