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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오징어 게임' 전세계 돌풍

콘텐츠진흥원장 "오징어게임, 주말연속극이라면 흥행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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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래 원장 첫 기자간담회…"K-콘텐츠, 인력·인프라·예산 함께 가야"

연합뉴스

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장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조현래 원장은 15일 서울 종로구 한 세미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도 사업계획 등을 밝혔다. 2021.12.15 eddie@yna.co.kr (끝)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한국콘텐츠진흥원 조현래 원장은 15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과 관련해 "지상파 방송만 있는 시대에서는 절대 틀 수 없는 것"이라며 "주간 단위로 하는 주말 연속극처럼 (했으면) 흥행을 끌 수 있었을까. OTT(온라인동영상 서비스) 몰아보기가 가능해 그런 콘텐츠가 만들어지지 않았느냐는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조 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한 세미나실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오징어 게임'에 대한 평가를 묻는 말에 개인 의견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징어 게임' 같은 양질의 K-콘텐츠가 더 나올 방안으로 "인력과 인프라, 돈 등 3가지 문제가 종합적으로 가야 한다"며 "투자사와 (콘텐츠) 업계가 만날 수 있도록, 그렇게 풀어가는 '거버넌스' 같은 것을 구축해보고 싶다"고 피력했다.

조 원장은 올해 9월 취임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콘텐츠정책국장, 종무실장을 지낸 뒤 현장에서 콘텐츠 산업 진흥을 총괄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그는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콘진원 지원사업 설명회를 과거보다 서둘러 열어 업계가 충분히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조 원장은 간담회에서 배포한 자료 등에서 매년 1월 말에 열었던 당해 지원사업 설명회를 1개월여 앞당긴 이달 27일 개최하겠다면서 콘진원의 빠른 지원과 함께 더 여유 있는 사업 기간 확보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또 올해 K-콘텐츠 지식재산(IP) 경쟁력 강화와 유통 활성화에 집중하고, 전 장르를 아우를 수 있는 '콘텐츠 IP' 태스크포스 팀 구성, 글로벌 IP 유통 활성화를 위한 IP 박람회 첫 개최 등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업계에서 반복되는 출연료 지급 논란과 관련해서는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고서 나타나는 문제들이다. 공정하지 않더라도 계약서가 있으면 조정의 근거가 될 수 있는데 계약서 자체가 없으니 문제다"라며 당사자 간 계약서를 강제로라도 쓰도록 하는 법적 근거가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2022년 콘진원 예산은 전년 대비 5.1% 늘어난 5천477억 원이다.

콘진원은 내년 예산을 신기술 기반 콘텐츠 사업(644.5억), 지역 콘텐츠 육성(496억), 게임산업 육성(578억), 인력양성(485.9억), 음악산업 및 대중문화산업육성(472억)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메타버스(가상세계) 콘텐츠 제작 지원에도 67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신규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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