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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이슈 '오미크론' 변이 확산

美 파우치 "오미크론 특화 부스터샷 필요없다"…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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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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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최고 의료 고문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사진=워싱턴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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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새 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에 특화한 부스터샷이 불필요하다고 밝혔다. 기존의 백신을 부스터샷으로 맞아도 충분히 보호 기능을 높일 수 있다는 것.

15일(현지시간) CNBC방송 등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이날 백악관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기존의 부스터샷 역시 오미크론에 효과가 있다"며 "현재로서는 오미크론에 특화한 부스터샷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화이자 백신 접종을 완료했을 때의 보호 기능이 오미크론의 등장 이후 손상됐지만 여전히 중증화를 막는 데 있어서는 상당한 효과를 발휘한다고 밝혔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연구에서 오미크론 등장 이전 80%였던 화이자 백신의 보호 기능은 오미크론 등장 이후 33%로 줄었지만, 입원은 70%까지 예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더해 파우치 소장은 기존의 백신을 부스터샷을 맞을 때 오미크론을 상대로 한 보호 기능이 70~75%로 올라간다는 영국보건안전청(UKHSA)의 자료를 인용해 "종합하면 메시지는 명확하다. 당신이 백신 접종을 받지 않았다면 백신 접종을 받아라. 특히 오미크론에 대해서는 당신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면 부스터샷을 맞아라"고 강조했다.

한편 로셸 월렌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소 36개주에서 오미크론으로 인한 감염 사례가 나왔다"며 "(감염 사례의) 압도적 다수는 델타 때문이지만, 오미크론은 미국에서 3%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월렌스키 국장은 "다른 국가의 초기 연구를 살펴볼 때 오미크론은 델타보다 전염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블링(2배 이상 증가) 시간이 약 2일"이라며 "앞으로 미국에서 오미크론으로 인한 감염 사례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CDC에 따르면 미국의 7일 평균 신규 확진자는 약 11만7900명이다. 7일 평균 입원 환자는 약 7800명으로 지난주 대비 7.7% 늘었다. 7일 평균 사망자는 약 1100명으로 지난주 대비 5% 커졌다. 이번주에 미국의 누적 사망자가 80만명대를 넘어서게 됐다.

이지윤 기자 leejiyoon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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