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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이재명 "아들 중독 치료" vs 국힘 "치료 대상? 수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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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민주당 소식입니다. 이재명 후보의 장남이 상습적으로 불법 도박을 했다는 의혹이 오늘 (16일) 제기됐죠? 이 후보는 부모 입장에서 참으로 죄송하다며 사실을 인정하고 사죄했습니다. 아들에게 치료를 받게 했다고도 했는데요. 국민의힘은 치료 대상이 아니고, 수사 대상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상습 도박은 중범죄라는 게 국민의힘 측의 주장인데요. 관련 내용을 조익신 멘토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아들이 불법 도박을 한 정황이 있다, 조선일보의 보도가 있었죠. 이 후보의 장남이 '포커00'이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기고싶다'는 닉네임으로 활동을 했다고 하는데요. 불법 도박을 해서 돈을 땄다, 퇴근 후 불법 도박장에 가겠다는 등의 글을 수차례 올렸다는 겁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가족 문제를 집중 공격했던 민주당, 자식도 검증의 대상이다, 인정을 했죠.

[윤건영/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그러니까 어떤 가족 검증에 있어서 장남의 불법 도박도 당연히 포함된다고 봐야 되는 거죠?) 맞습니다.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을 나눠봐야 될 텐데요. 공적 영역이라면 당연히 따져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재명 후보 역시 즉각 시인을 하고 고개를 숙였는데요. 부모로서 가르침이 부족했다면서 말입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제 가족들과 관련해서 매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자식을 가르치는 부모 입장에서 참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국민 여러분께 매우 죄송하다는 말씀 다시 한번 드리고 깊이 사죄드립니다.]

이 후보는 아들이 치료를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김건희 씨 논란에 수세에 몰렸던 국민의힘. 그냥 넘어갈 순 없겠죠. 치료 받고 끝낼 일이 아니다, 날을 세웠습니다. 명백한 범죄 행위를 단순한 카드게임 사이트의 유혹에 빠진 치료 대상으로 치부했다는 겁니다.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20여 년 전의 이력서 과장 기재 내용을 가지고 이렇게 범죄라고 떠들던 분들은 마찬가지의 잣대로 이재명 후보자의 아들 상습 도박 혐의에 대해서 스스로 도박 중독자라고 이야기할 정도로 이런 사건을 철저하게 수사를 촉구하고 스스로가 수사를 자청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형법에 따르면 도박을 한 사람에게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상습 도박의 경우, 책임이 더 무거운데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집니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법률에 따라 온당히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게 아버지로서 후보의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김건희 씨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당사자죠. 윤석열 후보는 이 후보 아들의 도박 문제와 관련해선 말을 아꼈는데요. 가족 문제에 대놓고 각을 세우기엔 부담이 좀 있었나 봅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 (이재명 후보 아들 도박 의혹 불거진 거에 대해서.) 글쎄, 그거 뭐. 저도 아까 기사를 제대로 못 봤는데 어디에 본인이 사실상 시인하는 자료가 다 있다면서요. 자세히 모르겠습니다. 사건의 실체에 대해서는 이론의 여지가 없는 모양이죠?]

윤 후보의 구구절절한 해명과 이 후보의 빠른 시인과 사과. 대비가 됐을 수도 있습니다. 윤 후보 '관행'이란 말까지 꺼냈었죠?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어제) : 그래서 공채가 아닙니다. 시간강사는. 겸임교수라는 건 시간강사예요. 그리고 무슨 채용비리 이러는데, 이런 자료를 보고 (겸임교수를) 뽑는 게 아닙니다. 현실을 잘 보고 이것의 관행이라든가 이런 거에 비추어가지고 이것이 어떤 것인지 좀 먼저 보고 하세요.]

[오영환/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해 1월 7일) : (조국 사태는) 모든 학부모들이 이제 그 당시에 해온 관행적으로 해온 그런 행위들을 너무 지나치게 부풀려서 그렇게 보도되는 것에 대해 너무 두렵다고 해야 할까요.]

거대 양당 후보들의 가족 관련 의혹들. 정의당은 '콩가루 대선'이다, 한마디로 정리했는데요.

[김창인/정의당 선대위 공동대변인 : 이모 씨가 집중적으로 불법 도박을 했다고 자백한 작년 7월에도 이재명 후보는 경기도지사라는 책임 있는 공직자이자 유력한 집권 여당의 대선후보였습니다. 이미 대선은 콩가루가 되고 있습니다. 거대 양당을 대표하는 두 후보에 대한 의혹과 논란은 우리 사회 기득권의 윤리와 도덕의 실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조금 더 점잖은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다, 일침을 놓은 겁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 자기 스스로를 다스리지 않고, 그리고 또 자기 가족이 화목하지 않은 상태에서 국가를 다스리기는 힘들다, 그런 아주 오랜 교훈이 있습니다. 그래서 의혹이 있다면 거기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해명하는 것이 저는 옳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대선의 경우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려는 분은 그 부분에 대해서 국민께 투명하게, 그래서 만약에 좀 미진한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 정확하게 말씀드리고 또 용서를 구하고 그런 일들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가족 간의 화목, 이 후보에겐 청와대와의 관계도 중요하겠죠. 이 역시 화목한 상황은 아닌데요. 이 후보가 던진 양도세 중과 유예, 청와대에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호승/청와대 정책실장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정부와 청와대는 지금의 주택시장 상황이란 것이 매우 민감하고 중요한 전환점이기 때문에 다주택자 양도세 같은 어떤 근간에 대한 논의는 상당히 신중해야 된다, 지금 시장 안정에 모든 노력을 집중을 해야 할 때다라는 상황 판단을 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이 후보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어려움에 빠진 자영업자들에게 '선지원 후정산'을 하자, 주장하고 있죠? 청와대는 취지엔 공감한다면서도 '추경 편성'에 대해선 계획이 없다, 역시나 선을 그었습니다.

[이호승/청와대 정책실장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선지원 방안이 채택이 되면 사후 손실보상보다는 당장 뿌려야 되는 돈이 더 많아지는 건 사실이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경 편성은 필요가 없는 겁니까?) 현재로서는 추경까지를 검토하고 있지 않고요. 그러한 방향에서 가장 신속하게 선제적으로 지급해야 될 부분도 있을 것이고, 손실보상법에 따른 보상은 이제 매출을 비교해서 그에 따른 손실을 산정을 해야 되기 때문에 시차를 두고 진행을 해야 되지 않을까 봅니다.]

이른바 이재명의 민주당, 자신의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던 이 후보. 본인과 관련된 악재들은 결국 스스로 풀어갈 수밖에 없겠죠. 오늘의 톡 쏘는 한마디, 이렇게 정리합니다.

[제 탓이요, 제 탓이요, 저의 큰 탓이옵니다.]

조익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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