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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가구주 71% "내년 집값 오르거나 그대로"…'하락' 전망은 8.2%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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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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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국내 가구주의 70% 이상이 1년 뒤 집값이 오르거나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이 공동으로 실시해 최근 발표한 '2021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1년 후 거주 지역 주택가격 전망'을 묻는 질문에 '상승할 것'이라고 대답한 가구주가 35.6%로 나타났다.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응답한 가구주도 35.3%였다.

조사가 이뤄진 시점은 지난 3월31일이다. 정부가 연초부터 각종 공급대책을 쏟아냈지만, 가구주의 약 71%가 집값이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오를 것이라고 내다본 것이다.

반면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본 가구주는 8.2%에 그쳤다. '모르겠다'고 응답한 가구는 20.9%였다.

이 같은 전망 추이는 직전 조사인 2020년과 비교해 유의미한 변화가 읽힌다. 2020년 조사에서는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이 23% 수준이었는데, 1년 새 12.6%포인트나 늘어난 것이다. 반면 '하락할 것'이란 응답은 같은 기간 13.5%에서 5.4%포인트 떨어져 8.2%를 나타냈다.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응답한 비중도 43.1%에서 7.8%포인트 줄었다.

즉 1년 전에 비해 집값이 하락하거나 그대로일 것으로 전망한 가구주의 비중이 대폭 줄고, 이들 대부분이 '집값 상승' 전망으로 돌아섰다는 의미다.

이 같은 추세는 가구소득 증가시 여유자금 운용방법을 묻는 질문에도 나타났다. 국내 가구주를 대상으로 '여유자금 운용 방법' 선호도를 묻는 질문에 '부동산 구입'이라고 응답한 비중은 2020년 24.0%에서 2021년 27.1%로 3.1%포인트 늘었다.

한편 지난 3월말 기준 국내 가구의 평균 자산은 5억253만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 평균 자산이 5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면서 가구의 실물자산이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임경은 통계청 복지통계과장 "자산증가율이 12.8%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며 "부동산 가격 또한 14.8%로 역대 최대 증가했다"고 밝혔다.

세종=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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