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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이슈 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상륙

돼지열병 썩 물렀거라! … 포항 바이오앱, 세계 최초 CSF 백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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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포항테크노파크서 세계 최초 식물 생산 그린마커백신 출시 기념식

아시아경제

경북 포항시청.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수습기자] 경북 포항시가 20일 포항테크노파크에서 세계 최초로 식물에서 생산한 돼지열병 그린마커백신의 국내시장 출시 기념식을 열었다.

돼지열병(CSF)은 세계동물보건기구(OIE)가 지정한 국가 1종 전염병 관리 대상 동물 질병으로 치사율이 거의 100%에 달한다.

제주도는 OIE 인증 돼지열병 청정지역이었으나 오염된 백신으로 롬주 바이러스가 퍼지며 청정지역 지위를 잃었다.

개발된 백신이 국내 최초로 제주 시장에 선보이게 돼 제주도는 돼지열병 청정지역의 지위를 되찾을 계획이다.

허바백(Herb-Vac)은 약초란 뜻의 Herb와 백신(vaccine)의 Vac을 따서 붙인 이름으로 식물 담배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이뤄졌다.

백신을 개발한 바이오앱은 식물을 활용해 의약품이나 기능성 소재 등을 개발·생산하는 기업으로 돼지열병,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동물용 의약품과 코로나19와 같은 인체용 의약품을 개발하고 연구한다.

바이오앱은 2017년 포항테크노파크에 그린 백신 의약품 생산시설(KvGMP)을 구축해 백신을 개발했다. 2019년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국내 최초로 그린 백신 품목허가도 취득했다.

포항시와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원으로 현장 적용 시험을 진행해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을 검증받았다.

국내 원천기술로 개발됐으며 기존과 달리 재조합 단백질 기반으로 만들어져 바이러스를 퍼뜨릴 염려가 없고 변이 바이러스를 만들 가망성이 낮다고 전했다.

바이오앱은 지난 10월 포스코인터내셔널, 캐나다 생명공학 회사인 PlantForm과 미국과 캐나다 등 북중미와 남미 지역에 수출하기 위한 3자 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1년간 미국과 캐나다의 인허가 과정을 거친 후 빠르면 2023년부터 수출할 전망이다.

손은주 대표는 “제주도 돼지열병 청정화 사업은 물론 수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강덕 시장은 “인체용 그린 백신 등 고부가가치 그린바이오 융합형 산업을 육성해 글로벌 그린바이오 중심지로 발돋움할 계획”이라며 “내년 정부 공모사업인 그린바이오 벤처 캠퍼스 벤처창업 보육시설 구축 사업에 선정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이강덕 포항시장과 정해종 포항시의회 의장, 시의회 경제산업위원, 최삼룡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김주한 경상북도 바이오생명산업과장, 허주형 대한수의사회 회장, 황인환 포스텍 교수, 유건상 코리포항 대표, 손은주 바이오앱 대표 등이 참석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수습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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