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전남도와 도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남 인구는 185만1549명이다. 2016년과 비교했을 때 4년 만에 4만4000여명이 줄어 들어든 셈이다. 인구 185만명 붕괴도 시간문제로 보인다.
사망과 출산 수도 심각하다. 지난해 전남지역 사망자는 1만7541명, 출생아는 9855명이다. 사망 인원이 출생 인원을 초과하는 ‘데드크로스’로 전남은 2013년 이후 8년째 데스크로스가 지속되고 있다.
통계청에서도 1970년 345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전남 인구가 2047년에는 161만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박종원 도의원은 자연 재앙인 지진보다 급격한 인구 고령화가 더 파괴력이 크고, 생산 인구보다 고령 인구가 많은 인구지진은 진도 9.1의 대지진과 같다는 영국 인구학자 폴 윌리스 말을 인용하며, 전남의 경우 출생아 수의 두 배에 이르는 사람이 사망하고 있는 전남 인구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안을 귀농귀촌 정책을 제시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전남 지역재생 잠재력지수가 1.2 이상을 기록해 경남과 함께 인구 증가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전국에서 귀농어·귀촌 인구가 가장 많은 4만1000여명으로 인구 문제를 타개할 잠재력도 크다 점을 설명했다. 실제 호남지방통계청이 제공한 ‘통계로 본 2020년 호남·제주지역 귀농어·귀촌인 현황·분석’ 자료를 보면 지난해 귀농·귀어가구 수는 전남이 각각 2347가구, 302가구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귀농가구는 전남(2347가구), 전북(1503가구), 제주(230가구) 순으로 많았다. 전남 귀농인은 2358명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전남지역 지자체들이 귀촌인구 유입을 통한 인구 늘리기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다양한 ‘가족동반 귀촌’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박종원 전남도의원은 “전남의 인구문제를 해소하고 잠재력의 기회를 확장시키기 위해서는 도시재생지원센터가 주축이 돼야 한다”며 “전남 농어촌의 공동체 형성과 자생력 구축을 위한 실천 가능한 시책과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안=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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