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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이재명 "문 대통령 결정 존중…박근혜 진심어린 사과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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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권 파장으로 이어가겠습니다. 오늘(24일) 사면을 놓고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국민통합을 위한 대통령의 결단을 존중한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습니다. 일부 지지층의 반발을 의식한 듯 최대한 말을 아꼈습니다.

안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법무부의 공식 발표가 나온 이후 선대위 대변인을 통해 짧게 입장을 밝혔습니다.

대통령의 사면권을 존중한다면서 동시에 박근혜 씨의 사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승래/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 : (대통령의) 국민통합을 위한 고뇌를 이해하고, 어려운 결정을 존중한다. 지금이라도 국정농단 피해자인 국민들에게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진심 어린 사죄가 필요하다.]

이 후보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말을 아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사면권 행사에 대해서는 조금 전에 공지된 제 입장이 있으니까 그 부분을 참조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민주당은 사면 결정을 미리 알지 못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 제가 12월 8일 다쳤는데 오늘이 24일이죠? 그동안 한번도 청와대 관계자를 만난 적이 없습니다. 전화 통화도 한 사실이 없고요.]

이 후보와 민주당은 그동안 당사자들의 사과가 먼저 있어야 한다며 전직 대통령 사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문 대통령의 사면 결정이 나오자 앞으로 대선에 끼칠 영향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입니다.

당장 일부 지지층은 반발했고, 민주당 내에서도 공개적으로 비판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최순실 저격수'로 불리며 탄핵에 앞장섰던 안민석 의원은 "역사적으로 잘못된 결정"이라며 "법치주의 근간은 무너지게 된다"고 했습니다.

정의당에선 심상정 대선 후보가 나서, 사면 결정에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심상정/정의당 대선후보 : 적어도 촛불로 당선된 대통령이 사면권을 행사(해서)는 결코 안 될 일입니다. 최소한의 국민적 동의도 구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민주당 일각에선 문 대통령이 이 후보가 짊어질 정치적 부담을 덜어줬단 측면에서 긍정 평가한다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

안지현 기자 , 이동현, 이승창,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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