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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문 대통령 "박근혜 건강 고려 사면…국민 통합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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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을 특별 사면 한 건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이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오늘(24일) 사면 결정에 감사하다는 뜻을 밝혔는데 그럼 지금부터 청와대와 박근혜 전 대통령 쪽을 차례로 연결해보겠습니다. 먼저 청와대로 가보겠습니다.

권란 기자, 오늘 특별 사면의 배경에 대해서 문재인 대통령이 밝힌 내용부터 먼저 전해주시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법무부 사면 발표 직후 입장문을 냈습니다.

먼저 내용 들어보시겠습니다.

[박경미/청와대 대변인 : 우리 앞에 닥친 숱한 난제들을 생각하면 무엇보다 국민 통합과 겸허한 포용이 절실합니다.]

네, 이렇게 전면에 내세운 건 국민통합이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건강 문제도 문 대통령의 마음을 움직인 이유라고 합니다.

당초 전직 대통령 사면은 내년 3월 대선 이후에 이뤄질 거란 관측이 많았는데 건강 악화 때문에 연내를 택했다는 것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 오전 국무회의에 안건 상정 전까지도 대통령의 고뇌가 있었다"고 했습니다.

비서실장 등 2~3명의 참모 말고는 청와대에서 아무도 사면 결정을 몰랐다는 설명도 있었습니다.

<앵커>

그만큼 오늘 사면이 상당히 전격적으로 이루어졌다는 뜻인데, 이재명 민주당 후보나 여당과도 사전에 의견 교환이 없었던 겁니까?

<기자>

네, 청와대는 물론이고 이재명 후보, 또 송영길 민주당 대표 모두 사전 논의는 없었다고 했습니다.

교감 정도는 하지 않았을까 싶어서 여권 관계자들을 취재해봤는데, 시점상 불가능한 이야기라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대선을 두 달여 앞둔 시점에서 청와대의 선거개입이란 비판 누가 감당할 수 있겠냐는 겁니다.

<앵커>

여권의 원로 정치인인 한명숙 전 총리도 함께 복권됐는데, 여기에 대해선 청와대가 뭐라고 설명합니까?

<기자>

네, 청와대는 역시 "통합과 화합"으로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과거 한 전 총리에 대한 대법원의 유죄 확정 판결 직후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였던 문 대통령의 이 발언을 보면, 심경의 일단을 읽을 수 있습니다.

[문재인/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2015년 8월 20일) : 한 전 총리님을 감옥으로 보내야 하는 우리의 무력함이 참담합니다.]

친노·친문의 대모 격이자 민주화운동을 함께 한 동지로서 한 전 총리에게 마음의 빚을 표현했다는 겁니다.

박수현 청와대 소통수석은 라디오 방송에 나와서 복권에는 한 전 총리의 명예를 회복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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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란 기자(ji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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