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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2 (금)

    이슈 '오미크론' 변이 확산

    "나흘 간 7000편 결항"...오미크론에 '크리스마스 항공 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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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공사 직원들 오미크론 감염...조종사들 병가 증가
    한국일보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비상인 가운데 22일 조지아주 애틀랜타 국제공항의 교통안전청(TSA) 보안 검색대 앞에 연말연시 연휴를 맞아 여행을 떠나려는 승객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애틀란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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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이 '항공 대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크리스마스 전날인 24일(현지시간) 미국 항공편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FlightAware)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크리스마스 다음 날인 26일까지 나흘간 전 세계에서 약 7,000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항공기 이용 수요는 증가한 반면 항공사 직원들이 오미크론에 감염되거나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악천후까지 겹치면서 예정된 항공 일정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 서부 시간 기준 오후 6시 20분(한국시간 25일 오전 11시 20분) 현재 이날 취소된 항공편은 2,407편으로 나타났다. 앞서 23일에는 2,223편이 결항했고,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 운항 중단을 예고한 비행기는 1,873편이다. 26일에는 477편의 운항 취소가 예고됐다.

    24일 하루에만 전 세계에서 1만여 편 여객기가 정시에 뜨지 못하는 등 운항 지연도 속출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이번 주 전국에 걸친 오미크론 확진자 급증은 비행기를 운항하는 항공 승무원에게 직접적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델타항공도 "여객기 항로를 변경하고 대체 항공기를 투입하는 등 모든 선택지와 자원을 소진했다"는 입장을 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독일 루프트한자항공은 "조종사들의 병가가 증가했다"면서 미국행 등 수십 편의 취소한다고 밝혔다. 호주에서도 많은 항공사 직원들이 코로나 밀접 접촉자로 확인돼 출근을 못 하는 등 인력난을 겪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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