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전 의원이 지난달 24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신촌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뒤 입장을 말하고 있다./조선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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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25일 문재인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특별사면하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특별사면 대상에서 제외한 것과 관련해 “정치보복” “실패한 사면”으로 평가했다.
친이계 좌장격인 이 전 의원은 이날 국민일보 인터뷰에서 “수감된 전직 대통령이 2명이 있었는데, 굳이 한 사람만 사면시킨 것은 누가 봐도 문재인 정권의 정치보복”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전 의원은 “사면 대상을 정략적으로 선택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말한 통합과 화합의 뜻과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 사람하고는 통합하고 화합하고, 다른 한 사람하고는 통합하지 않겠다는 뜻이냐”고 반문했다.
이 고문은 이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가 매우 좋지 않다고 전했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의 오른 다리가 매우 좋지 않다. 거동이 힘들 정도”라면서 “지병인 폐질환과 혈압, 당뇨도 있다. 이 전 대통령이 내년이면 한국 나이로 83세가 되는데, 어디 좋을 데가 있겠느냐”고 했다.
그는 이번 사면 제외와 관련해 이명박 전 대통령은 “담담하다”고 반응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통령이 ‘잡아넣을 때도 정치보복이었는데. 그 사람들 마음이 어디 가겠느냐’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 전 의원은 “문재인정권 하에서는 사면을 기대하지는 않는다”면서 “앞으로 친이계는 정권이 바뀌더라도 이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한 얘기를 일체 거론하지 않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김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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