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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정부가 중국을 상대로 꺼낸 ‘베이징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카드’가 동맹들의 전폭적 지원을 이끌어내지 못하면서 제한적 성공을 거두는데 그쳤다는 평가가 나왔다.

26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선수들의 올림픽 참여는 보장하면서 중국의 인권 침해에 항의하고자 한 이 방안은 국회와 인권단체, 영국, 호주, 캐나다와 같은 동맹국의 지지를 얻었으나 이는 보편적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외교적 보이콧이란 올림픽에 선수단을 보내되 정부 인사 등 사절단을 파견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바이든 정부는 홍콩 및 중국 신장 위구르 지역의 인권 탄압 등을 이유로 지난 6일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공식화했다.

이에 영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등 영미권 정보동맹 ‘파이브 아이즈(Five Eyes)’ 국가들을 비롯해 유럽의 리투아니아,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합류했다. 하지만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사절단을 보내기로 하면서 미국의 핵심 유럽 동맹들이 이탈했고, 노르웨이도 코로나 19 상황을 주시하겠다면서도 외교 사절단 파견 입장을 밝혔다.

아시아에서는 미국의 핵심 동맹인 한국이 이미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하고 있지 않아고 분명히 선을 그은 상태다. 더힐은 한국에 대해 "북한 (문제)에 대한 중국과의 조율을 이유로 외교적 보이콧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미국 동맹들 간의 엇갈린 입장이 되려 중국에 이익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메리 갤러거 미시간대 국제연구소 소장은 “미국의 동맹이나 다른 서방 민주국가들 사이를 갈라놓는 것들이 어디에 있는지 중국에 명확하게 해주기 쉽다고 본다”며 “누가 미국 편이 아니고 어디에 의견충돌이 있는지를 강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윤홍우 특파원 seoulbir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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