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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이슈 국내 백신 접종

"소아당뇨 중3 딸, 학원 다니려 화이자 접종했다가 뇌사"…母 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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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질환 있어 불안했는데…접종 11일 후 의식 잃어"

"청소년 백신 접종 강요가 문제…딸 웃는 얼굴 보고파"

뉴스1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21일 세종시 한 중학교를 방문, 찾아가는 백신접종 관련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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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10년간 소아 당뇨를 앓아 온 중학생 딸을 학원에 보내기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시켰다가 뇌사 상태에 빠졌다며 청소년 백신 접종 강요를 지적하는 모친의 청원이 올라왔다.

지난 2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코로나 1차 접종 후 뇌사 상태에 빠진 제 딸을 살려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시됐다.

경남 창원에 거주하는 청원인은 홀로 중학교 3학년 딸을 키우고 있다고 밝히며 "이번 정부 시책으로 인해 백신 접종한 딸이 그 부작용으로 사경을 헤매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청원인에 따르면 딸 A양은 소아 1형 당뇨를 10여 년 간 앓고 있어 기저질환자에 해당했지만, 고민 끝에 지난 11월 30일 마산의 한 내과에서 화이자 1차 접종을 했다. 청원인은 "딸이 학원에 다니려면 백신 접종을 해야 한다고 해서 전날 부산 모 병원에서 정기 검진을 받았다"며 "간수치, 혈당, 케토산증 등 여러 가지를 검사했고 결과가 좋아 백신을 맞아도 좋다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이후 A양은 접종 직후 약 이틀간 메스꺼움을 동반한 구토와 설사 증상을 경험했고, 지난 3일부터는 인슐린 주사와 식단 조절을 통해 별문제 없이 생활했다. 그러나 접종 11일 후, A양은 구토와 설사가 심해지고 의식을 잃어 병원에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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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갈무리)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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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인은 "병원에 도착한 후에도 딸 의식이 돌아오지 않아 중환자실에 입원했고 산소호흡기로 생명을 연장하고 있다"며 "일주일에 세 번씩 투석하고 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 항생제를 계속 써야 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이제 폐에도 물이 찼다. 딸의 뇌는 정지되고 병원에서는 원인을 알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면서 "청소년 백신 접종을 강요하지 않았다면 우리 딸은 이런 상황을 겪지 않았을 거다"라고 분노했다.

또 청원인은 "기저질환이 있어 불안했지만, 백신 접종해야 사회생활이 가능하니 국가와 의사를 믿고 시키는 대로 했다"며 "아이 학교와 지자체에서도 백신 인과관계는 예민한 부분이라 알려지는 걸 꺼리고 있다. 창원시 보건소에서는 아이가 부산에서 치료하고 있다는 이유로 외면하고, 부산 보건소에서는 백신 접종 인과성을 증명하기 어려워 특별한 지원이 힘들겠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백신 접종 인과성을 증명하려면 아이가 사망했을 시 부검해야 한다는 청천벽력 같은 말도 들었다. 이게 국가에서 국민에게 주는 혜택이냐"고 했다.

끝으로 청원인은 "나는 아이 간호와 생계를 함께 책임져야 하는 한부모 가정의 가장이다. 그런데 아무도 도움을 주시는 분이 없다"며 "제발 아이를 살려 달라. 아이가 장기가 다 망가져 가고 힘겹게 버티고 있다. 내가 바라는 건 단 하나, 딸의 웃음 띤 얼굴을 보고 싶다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한편 정부는 방역 패스 적용 시설을 학원, 독서실 등으로 확대하고 내년 2월부터는 청소년에게도 방역 패스를 적용할 방침이다. 하지만 '학원 방역 패스' 적용을 놓고 학부모, 학원업계 등의 반발이 커지자 시기와 범위를 재조정해 이달 중 개선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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