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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한낱 말싸움으로 치부하며 토론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자칫, 민주주의를 하지 않겠다는 선언"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정책토론 무용론'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재명 후보는 오늘(27일), 자신의 SNS 게시글을 통해 "주권자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정치인은 들어야 할 의무가 있고, 정치인은 주권자에게 자신의 철학과 비전을 제시하고 동의를 얻어야 할 의무가 있다."라면서, 이같이 강조했습니다.

이 후보는 "정치인은 주권자인 국민의 대리인인 만큼, 더더욱 토론을 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제 믿음"이라면서, "토론하지 않으면 성장할 수 없고,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낼 수 없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같은 사안을 두고서도 다양한 견해가 존재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토론은 다수가 동의하는 최선의 결정을 이끌어 내는 데 매우 강력한 수단"이라면서, "토론은 한 국가의 민주주의를 평가하는 중요한 척도"라고도 적었습니다.

이 후보는 과거 경기지사 시절, '계곡정비사업' 관련 주민 토론과 경기대 기숙사 생활치료시설 전환 당시 학생들과의 토론 등을 언급하며 "민주주의 의사결정에서 토론이 얼마나 중요한지 단적으로 보여준 예"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윤석열 후보는 그제 오전 공개된 유명 경제 유튜브 채널 '삼프로 TV'에서 "이재명 후보와 경제 정책에 대한 토론의 기회를 주시면 대선 전 분위기가 정책에 집중될 것 같다."라는 진행자의 말에 "토론을 하면 서로 공격·방어 하느라 자기 생각을 제대로 설명하기 어렵다."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토론을 하게 되면 결국은 싸움 밖에 안 난다."라면서 "국민 입장에서 봤을 때 정부의 공식적인 최고 의사결정권자를 뽑고, 그 사람의 사고방식을 검증해나가는 데 정책토론 많이 하는 게 별로 도움이 안 되는 것 같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강민우 기자(khanport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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