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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이재명·윤석열, 흥미로운 비교" 경제학자의 삼프로TV 관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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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
"주식시장 설명 이재명은 구체적, 윤석열은 추상적"
한국일보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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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에 나란히 출연해 화제를 모은 가운데,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가 "두 분 모두 주식시장 관련해서 강조했던 건 투명성"이라는 관전평을 내놨다. 부동산과 금융정책에 대한 두 후보의 질의응답을 각각 한 시간 반씩 이어간 영상물은 공개 이틀만에 163만(이재명), 118만(윤석열)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우 교수는 2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두 후보를 한꺼번에 대비해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아주 흥미로운 비교 포인트"라며 두 후보의 삼프로TV 출연에 대해 평가했다.

먼저 이재명 후보에 관한 관전평. 우 교수는 "주식 관련 내용은 본인이 투자했던 경험을 얘기했기 때문에 시장에 대한 이해도와 내용 전달에 있어서 구체적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이해하고 있는 게 아니냐(하는 인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윤석열 후보의 경우 "공무원이라서 주식 투자를 못했다면서 약간 추상적 설명들을 해 귀에 쏙쏙 들어오진 않았다"고 평했다. 우 교수는 "두 분 모두 주식시장 관련해 강조한 게 투명성"이라며 "그 관점은 공히 같이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해당 방송에서 이 후보는 주식시장의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언급하며 불투명성만 해결되면 코스피 4500은 넘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전망에 대해 우 교수는 "문제는 동력인데, 두 가지 접근을 말했다. 투명성을 강제할 법적 제도적 측면과 4차 산업혁명 관련 산업 육성"이라며 "주가가 그것만으로 결정되는 건 아니라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집권 후) 정책 방향으로 이해해보면 좋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이 낮다는 이 후보의 지적에 대해서는 "따져봐야 한다"며 "국민연금이 해외주식에 투자해 돈을 벌었다면 추가적인 돈이 들어오는 건데 국내 주식으로 돈을 많이 벌어 간다면 그게 과연 국민경제 전체적으로 좋은 거냐"라고 우려했다.

윤석열 후보의 부동산 관련 발언에 대해서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에 대한 일반과세, 종부세 재산세 통합을 말했는데, 둘 다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너무 빨리 올라간 걸(세금을) 정상화 시킨다는 의미에서 해석해 볼 수 있을 건데 방향성이 나와 있지 않기 때문에 애매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전날 나온 1호 공약 '행복 경제 시대'에 대해서도 "대선이 70여 일밖에 안 남았고 후보가 된 지도 꽤 오래"라며 "이쯤 되면 재정 추계가 나와야 한다. 큰 그림 없이 산별적(산발적)으로 발표되는 것 아닌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윤주 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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