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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이슈 끝나지 않은 신분제의 유습 '갑질'

"갑질에 자살하고 싶다" 부산공무원 노조 홈피에 글…진상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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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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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공무원 노조 홈페이지에 '기관장 갑질 때문에 자살하고 싶다'는 글이 올라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부산시는 이 글의 진위와 자세한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감사에 착수했다고 오늘(27일) 밝혔습니다.

문제의 글은 지난 22일 오후 부산공무원 노조 홈페이지 참여마당 중 '마음나누기' 코너에 올랐습니다.

이 코너는 노조원들이 업무 안팎에서 일어났던 일 등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곳입니다.

작성자 이름이 '살려줘 제발'로 된 글에서 글쓴이는 '뒤로는 갑질, 직위 남용, 직원 갑질, 서울 출신이라고 부산 지역 비하하고, 부산 무시 그만해라…, 인격 모독에 자살하고 싶다…, 더이상 참을 수 없다…, 이 끝없는 굴레를 멈춰라…'라고 썼습니다.

이 글이 오르자 공직 사회는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댓글의 내용을 보면 문제의 내용은 부산시립미술관에서 빚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댓글에서는 '소문은 옛날부터 많았습니다. 이번 기회에 철저하게 조사하라', '힘내라, 정의는 살아있다' 등 글 게시자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많았습니다.

미술관장도 '기관장'이라는 이름으로 글을 올려 "글 게시자의 주장과 댓글을 보면 저는 감사 받아야 할 사람으로 보입니다. 열심히 일하시는 미술관 직원들에게 정말 죄송한 일입니다. 감사과에서도 이 건과 관련하여 감사 나와 주시기 바랍니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논란이 일자 부산시는 진상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시립미술관에서 전시 등을 놓고 관장과 직원 간 갈등이 빚어져 일어난 일로 파악된다"며 "현재 시 감사위원회 조사담당관실에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정확한 진상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노조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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