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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스브스레터 이브닝 (12/27) : 여야의 안철수 끌어안기…중원 전략이 중요해진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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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레터 이브닝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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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에 보는 뉴스 요약, 스브스레터 이브닝입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네요.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안철수 후보와 연대 가능성을 내비쳤고요, 국민의힘은 안철수 멘토라고도 불렸던 김민전 경희대 교수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했거든요. 지금으로서는 안 후보가 민주당이나 국민의힘과 뜻을 함께할 가능성은 매우 낮은데요. 가능성을 떠나 지금의 대선판세를 읽는 데는 도움이 되겠네요. 즉 여야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하는 박빙인 상황에서 두 후보 모두 외연 확장이 과제인데요, 안철수에 러브콜을 보내는 이유도 그런 포석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얘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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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안 후보, 국가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분"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안철수 후보에 보낸 러브콜을 보시지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한 말입니다.
"저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보다는 이재명 후보와 결합할 수 있다고 본다"

"안 후보는 V3 백신을 만들고 4차 산업에 대한 고민이 확실한, 국가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분이다. 평생 검사만 해서 상상력이 박제된 윤석열 후보의 사고로는 안 후보의 발랄한 과학기술을 담기 어렵다"

"야권에서 가장 의미 있는 후보는 안 후보다. 현재 5% 지지율로, 그 정도의 어젠다만 제시하고 사그라들기에는 아까운 분이다. 같이 연합해서 자신이 생각한 아이디어를 키울 수 있다면 의미가 더 있을 것이다"


국민의힘으로 간 '안철수 멘토'
TV 프로그램에 패널로 자주 나오는 김민전 경희대 교수가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됐는데요. 이 분은 한때 '안철수 멘토'로 불리기도 했죠. 2012년 대선 때 안철수 후보 캠프의 정치혁신포럼에 참여했고, 2017년 대선 때는 안 후보 선대위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적이 있어요. 그래서 후보 단일화를 위해 모종의 역할을 하지 않겠냐는 분석도 있는데요, 본인은 그 부분에 대해 선을 그었어요. 김민전 교수는 SBS 기자와 통화에서 "후보 단일화 사명 띠고 있다고들 하는데, 후보들끼리의 일이지 제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공동선대위원장 맡은 건) 정권교체 위해 할 수 있는 일 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고 말했어요.

왜 안철수에 러브콜 보내나?
중도층이나 부동층 표심잡기 포석이라는 해석이 많죠. 지지세가 박빙이고 동반하락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는데요, 두 후보에 실망한 유권자들이 안철수 후보에 눈을 돌리는 상황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거죠. 그만큼 현재의 판세가 팽팽해서 이번 대선에서는 중도와 부동층의 공략이 중요한 승부처라는 걸 다시 확인할 수도 있네요. 실제로 여론조사를 보면 안 후보 지지세를 무시할 수 없죠.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19~24일 전국 성인 남녀 309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안 후보 지지율이 5.6%를 기록했고요, 입소스가 한국경제신문 의뢰로 23~24일 전국 성인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안 후보 지지율이 8.4%에 달했어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안 후보 지지율이 5%를 웃도는 조사 결과가 여럿 나오고 있는 거죠.

민주당과 연대 가능성은?
안철수 후보는 곧바로 민주당과 연대 가능성을 일축했네요. 안 후보가 올린 입장을 볼까요?
"송영길 민주당 대표의 발언은 민주당 후보의 한계를 자인하고 이를 덮기 위한 정략적인 판 흔들기용 발언임을 국민들도 알고 계실 것이다"

"송 대표의 발언은 양당 후보들의 도덕성과 자질에 대한 의구심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더 좋은 정권교체, 새롭게 준비된 안철수에 대한 높은 관심 때문일 것이다. 저는 누구의 제안에도 관심이 없다"

"돌출발언은 후보와 당이 합의한 공식 입장인가", "문재인 정권 심판과 더 나은 정권교체에 동의하는가", "쌍특검 법안 제정에 즉각 나서겠는가"


안 후보는 오늘 기자들과 만나서도 "저는 제가 당선되려고 나왔다. 제가 정권교체의 주역이 되기 위해 나왔다"면서 '관심 없음' 입장을 명확히 했네요. 민주당도 송 대표의 발언과는 별개로 실제 논의가 진행되지는 않는 분위기입니다. 안 후보의 경우 과거 민주당과 합당해 새정치민주연합을 만들었다가 친노·친문계와의 극심한 갈등 끝에 갈라선 전력이 있는데, 여전히 친문 세력이 주류인 민주당과 다시 손을 잡기는 어려울 거라는 전망이 우세하죠.

국민의힘과 후보 단일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단일화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죠.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나 이준석 대표가 안 후보에 대해서는 날선 대립각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죠. 김 위원장은 지난 6일 CBS라디오에 나와 “안철수 본인이 정권교체를 위해 뭐든지 하겠다고 얘기를 했기 때문에 정권교체를 위한 길을 택해주시지 안겠나”라면서 ‘대선 포기’를 언급한 적이 있죠. 안 후보에 대해 "정신 이상한 사람 같다"고 인신공격성 발언을 한 적도 있고요. 이준석 대표 역시 “안 대표와 결별한 지도자는 대통령이 되고, 통합을 위해 노력한 지도자들은 고생한다”면서 거부감을 나타낸 적이 있죠. 근데 국민의힘 당내에서는 김민전 교수 영입으로 단일화 불씨는 살려놓았다고 보는 시각도 있네요. "나중에 안철수 영입하려면 김민전 같은 분이 있어야 한다"는 말도 나오고 하네요.

오늘의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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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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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이 내린 울릉도 사동항의 설경이에요. 울릉도에는 25일부터 이틀 동안 54㎝의 눈이 내렸는데요, 설경이 보기는 좋지만, 뱃길이 막히고 한파까지 겹쳐 주민 일상이 힘들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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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표 기자(minpy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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