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내년 4월 예정된 한국전력의 전기료 인상을 두고 관권선거라고 비난했습니다.

오늘(28일) 윤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전이 내년 4월부터 전기요금을 인상한다고 하고 도시가스 요금은 5월부터, 기후환경요금도 4월부터 올리겠다고 한다"며 "문재인 정부의 관권선거 계획이 또 하나 드러났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기묘하게도 모두 시점이 대선 직후다. 놀랄 일도 아니다"며 "어디 한두번이냐 제버릇 어디 안 간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어 "대선 때까지라도 어떻게든 국민을 속여보겠다는 것"이라며 "정권교체 여론이 더 커질까 두려워서 조금이라도 더 시간을 벌어보자는 속셈"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공과금을 인상해야 하는데 굳이 대선 전에 올리지 않고 대선이 끝나자마자 올리겠다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냐"면서 "이게 제대로 된 민주주의 국가의 정상적인 정부가 할 일이냐"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어제(27일) 한전은 내년 4월부터 전기요금을, 한국가스공사는 5월부터 가스요금을 인상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윤 후보는 이런 움직임을 두고 "노골적인 관권 선거"라고 했습니다. 그는 "문재인 정부, 참 나쁜 정부고 민주당은 참 나쁜 정당이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이재명 후보의 선대위원장을 자처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이어 "한심하기 짝이 없다"며 "대선까지만 올리지 않으면 국민이 감쪽같이 속아서 표를 줄 거라고 생각하는 거냐. 도대체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생각하면 이런 유치한 선거개입을 획책하는 것인지 참 측은 하다"고 말했습니다.

나아가 "선거 떄 고무신 돌리고 돈 뿌리던 시대가 끝난지 언제인데 이게 무슨 짓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습니다.

끝으로 윤 후보는 "얕은 술수로 국민을 속일 수 있다는 그 생각이 참 나쁘고 여당 후보를 밀어주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습도 참 나쁘다"고 비난하며 "문재인 정부, 그 계승자인 이재명 후보,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 제가 심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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