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장남의 입시비리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 장남의 고려대 입학에 의혹을 제기하며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어제(27일) 이 후보는 KBS 더 라이브 토크쇼에 출연해 장남의 입시비리 의혹을 언급하며 "공부는 정말 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제 아들은 전과목 1등급이었다고 한다. (입시는) 일반 전형이었고, 3개 분야 1등급이 조건이었다"면서 "고등학교에 가서 확인해보면 알 일이고, 고려대에 물어봐도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당황을 했는지 막 던지는 것 같다"며 "입시요강이라도 확인해보면 금방 알 수 있는 것을 전혀 확인 안 해보고 일단 허위사실로 공격한 건데, 이건 국민의 판단을 흐리는 중대범죄 행위"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국민의힘 의원 67명은 성명을 내고 이 후보 장남의 고려대 입학 과정에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들은 "삼수생인 데다 알려진 해외 체류 경력이 없는 (장남) 이 씨가 탁월한 외국어 능력을 바탕으로 선발하는 수시 특별전형에 50대 1에 가까운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경영학과에 진학했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수긍하기 어렵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민주당 측은 "국민의힘이 사실관계 검증도 안 한 채 허위사실로 막장 네거티브에 나섰다"고 반박했습니다.

권혁기 민주당 선대위 공보부단장은 "이 후보의 장남은 삼수가 아닌 재수로 고려대 경역학과에 입학했다. 국민의 힘이 허위로 주장한 것처럼 수시 특별전형이 아니라 수시 일반전형으로 입학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수시 일반전형은 논술과 학생부 전형으로 입학하는데 수능 커트라인을 통과한 후에 응시자격이 부여된다"면서 "특별전형이 아니라 시험을 보고 고려대 경영학과에 입학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국민의힘의 입시 의혹 주장에 대해서는 "검증도 없이 유튜브 방송 내용과 유사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 하락 등을 네거티브로 덮으려는 술수인 듯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오늘 발표한 성명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며 모두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당장 성명을 취소하고 사과하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유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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