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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내년 가상화폐 시장 ‘우상향’ 전망…“금리인상에 가격폭락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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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비즈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지원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세가 나타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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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비즈=주형연 기자] 비트코인의 성장세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가상자산 업계도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조기 종료하고 금리 인상 시점을 앞당길 경우 가격이 폭락할 우려가 제기된다.

28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현재 600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가상자산 업계 양대산맥인 이더리움은 480만원대에서 거래중이다.

올 한해 가상자산 시장은 급성장했다. 업비트에서 지난해 8월까지만 해도 개당 1000만원대였던 비트코인은 올해 1월 4000만원대로 급등했다. 지난달 7일에는 8100만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비트코인과 가상자산 시장 세분화에 따른 펀드 자금의 유입 증가 등에 힘입어 내년에도 비트코인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 기업 메사리는 내년 가상자산 시장에서 비트코인의 대장주 지위가 유지되며 시세가 우상향할 것으로 예상했다.

메사리는 비트코인의 경쟁자는 거래수단이라는 동일 목적을 가진 라이트코인, 도지코인 등인데 비트코인을 넘볼 수 있는 자산은 아직까지 없다고 진단했다. 이더리움의 경우 스마트 콘트랙트라는 다른 목적으로 만들어져 비트코인과 비교하는 것이 의미 없다고 말했다. 이더리움이 성장하려면 네트워크 확장성 문제 해결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의 성장세에 힘입어 내년 가상자산 시장도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NFT(대체불가토큰)의 무궁무진한 잠재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NFT 예술품 시총은 140억 달러로 아날로그 미술품 시총(1조7000억 달러)의 1% 남짓에 불과하다. 메사리는 향후 10년간 NFT 예술품 시총이 10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국내 거래소들도 NFT 사업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는 하이브와 합작해 내년에 미국에서 NFT 합작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코인원도 2대 주주인 컴투스 홀딩스의 NFT 사업에 협력하고 있다. 코빗은 지난 5월 NFT 거래소를 열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유동성 공급이 늘어난 반면 지난해 높은 수익율을 냈던 주식시장이 올해 부진해지며, 가상통화가 주식의 대안으로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이 테이퍼링을 조기 종료하고 금리 인상 시점을 앞당길 경우 가격이 폭락할 우려가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 세계 각국의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는 점도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삼기 위험하다는 지적이다. 비트코인이 가상자산 시장 내에서는 안전자산으로 평가받지만, 시장 전체로 보면 여전히 위험자산이기 때문이다.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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