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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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기존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나 항체 치료제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무력하지만, 부스터샷(추가 접종)으로 중화항체 능력을 완전히 회복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독일 쾰른대 플로리안 클라인 교수 연구진은 28일 국제 학술지 '네이처 메디슨'에 "화이자의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접종자나 코로나 완치자의 혈액은 모두 오미크론 변이를 중화하지 못하지만, 부스터 샷을 맞으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중화능력을 완전히 회복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오미크론 변이가 백신 접종자나 자연 면역력을 획득한 완치자를 감염시킬 수 있는지 코로나 바이러스의 스파이크를 가진 유사 바이러스 입자로 실험에 나섰다.
연구진은 성인 30명을 대상으로 mRNA 백신 2회 접종 후 1개월 뒤 혈액을 뽑아 시험했고, 모두 원조 코로나 바이러스와 알파, 델타, 베타 변이에 대해 대해 100% 중화능력을 보였다. 이들은 5개월이 지난 후에도 97%를 유지했으며, 부스터샷을 맞으면 100%로 증가했다, 이는 2020년 2~3월 사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완치자 30명도 마찬가지였다.
반면 mRNA 백신 2회 접종자나 완치자는 오미크론에 무력했다. 백신 2회 접종을 마친 사람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중화능력이 1개월 뒤 30%, 5개월 뒤 37%에 그쳤다. 코로나 완치자도 1개월 뒤 10%, 12개월 뒤 30%로 나왔다.
하지만 백신 2회 접종자나 완치자 모두 mRNA 백신을 추가 접종하자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100% 중화능력을 회복했다.
클라인 교수는 "이번 연구는 부스터 샷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항체 면역반응을 개선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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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해당 연구와 달리, 지난 23일 영국 보건안전청(UKHSA)은 부스터샷 접종 후 10주가 지나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효과가 45%로 떨어진다고 발표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영국 보건안전청(UKHSA)은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과 에든버러대 연구 결과를 토대로 "부스터샷 투약 후 10주 경과 시 백신 효과가 15~25% 감소하는 등 보호가 약해진다는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2회 접종한 이들이 화이자 혹은 모더나 백신으로 3차 접종을 한 경우 2~4주 뒤 보호 효과는 약 60%였다.
백신 종류별로 10주 뒤 화이자 부스터 효과는 35%까지 낮아졌다. 모더나 부스터 효과는 45%까지 감소했지만 화이자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독일 연구진은 백신 2회 접종자는 부스터 샷 접종 후 한달 뒤, 완치자는 두 달 뒤 실험을 해서 영국 발표와 시간 상 차이가 난다. 과학자들은 앞으로 여러 코로나 백신을 대상으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면역력 저하와 부스터 샷 효과를 알아봐야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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