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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이슈 끝나지 않은 신분제의 유습 '갑질'

수사종결·밥 당번·세탁물 심부름… 도 넘은 경찰 간부의 ‘갑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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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망에 글 올라와… 경남경찰, 진상파악 나서

경남경찰청 내 팀장급 간부 경찰관이 부하 직원에게 ‘갑질’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진상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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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경찰 내부망에 경남경찰청 직장협의회 명의로 ‘갑질 행위에 대한 사실 규명 촉구’라는 글을 올라 왔다.

직장협의회 관계자는 “신고인은 상사로부터 모욕과 인격적인 비하 발언 등으로 심각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아 고통받고 있다”며 “감찰을 통해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규명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상사의 갑질 행위에 대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철저히 조사해 달라”며 “신고자가 부당한 조치를 당하지 않도록 직장협의회 차원에서 보호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직장협의회가 경찰 내부망에 올린 글에 따르면 갑질 의혹을 받는 간부는 특정 사건에 대해 수사팀 의견을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수사종결을 지시했다. 또 자신의 출근 시간에 맞춰 아침 식사를 같이 먹어야 하는 ‘밥 당번’을 지정하고, 세탁물 심부름 등을 시켰다고 주장했다.

또 해당 간부로부터 유사한 피해를 입은 부하 경찰관들로부터 갑질 신고가 추가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내부망에 이 같은 글이 올라오자 즉시 진상파악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글이 사실로 판명되면 가해자와 피해자를 우선 분리하고, 감찰결과에 따라 징계 회부 등 후속조치가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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