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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세계 속 한류

BTS현상의 학술적 접근, 영산대 국제세미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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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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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즈유 영산대학교(총장 부구욱)가 지난 29일 오후 2시 해운대캠퍼스 도광헌에서 방탄소년단(BTS)을 중심으로 케이팝(K-POP)을 조명한 온‧오프라 인 국제세미나를 진행했다.

‘케이컬처(K-Culture)의 문화적 본질, BTS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한 이번 세미나는 세계를 주도하는 K-Culture와 BTS 신드롬을 분석해서 새로운 시대정신을 인식하고, 미래에 효과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이날 국제세미나는 K-Culture와 K-POP, BTS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한 듯 80여명의 국내외 학자 및 관계자들이 온라인으로 참가했다.

세미나는 영산대 부구욱 총장의 ‘K-Culture와 지성사회’를 주제로 한 기조발표를 시작으로 3개 세션의 주제발표, 토론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기조발표에서 부 총장은 “BTS가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 앨범을 통해 자기 자신에 의문을 품는 대목은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의 ‘너 자신을 알라’는 경구를 연상시킨다”며 “서양에서, 세계 철학계에서 연구와 관심에 관한 한 주변부로 밀려난 플라톤의 철학적 가치가 한국의 대중가요에 인용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부 총장은 “비틀즈(Beatles)의 노래 가사 속에는 노자 도덕경의 구절이 인용되고, 노래 렛잇비(Let it be)에는 노자의 무위자연 철학이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세계 문화사적으로 동서양 문화는 비틀즈에 이르러 대중문화에서 이미 심층적으로 융합돼 변증법적 융합의 발전단계로 나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첫 번째 세션에서 영산대 미용예술학과 변재길 교수가 ‘비틀즈와 BTS(사회문화적 맥락)’를 주제로 발표했다. 변 교수는 “비틀즈와 BTS는 시대적 대중문화의 특징을 담아 ‘비틀매니아(Beatlemania)’와 ‘아미(Army)’라는 팬덤을 기반으로 성장한 보이밴드로서 초국가적 팝문화를 대표한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세션은 영산대 연기공연예술학과 유화정 교수가 맡았다. 유 교수는 ‘제4차 산업혁명의 맥락에서 본 BTS 노래의 함축적 의미’를 주제로 삼았다.

유 교수는 “BTS의 앨범 Love Yourself 시리즈는 사랑하고 이별하는 과정을 그리며 마침내 스스로를 사랑하게 되는 서사를 담고 있다”며 “이처럼 BTS는 앨범의 노래, 가사 등에서 내면의 성장과정을 통해 자신에 대한 의문에 도달하면서, 플라톤 철학을 실천하는 과정과 유사한 면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행은 끝이 없고 우리 삶을 위한 것’이라는 플라톤의 말처럼 BTS 또한 지혜를 찾는 여행을 끈기 있게 실천 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 세션은 부산대학교 시더바우 세이지(CedarBough T.Saeji) 교수가 ‘한국 전통문화의 K-POP 변용’을 주제로 발표했다. 시더바우 세이지 교수는 K-POP 가수인 BTS, 싸이 등을 사례로 들어, 그들이 출연한 방송‧뮤직비디오의 촬영지(경복궁, 민속촌 등)나 연주에 활용되는 전통악기(태평소, 가야금 등)를 통해 세계인들이 한국의 전통과 문화에 관심을 갖게 되는 배경을 흥미롭게 분석했다.

한편 영산대는 이번 국제세미나를 시작으로 향후 케이콘텐츠(K-Contents)의 본질을 들여다보고 한류문화가 세계적으로 각광받게 된 이유 등에 관한 연구와 토론을 계속한다는 계획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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