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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이슈 [연재] 세계일보 '우리가 몰랐던 과학 이야기'

정전기도 알고 보면 돈이 된다…생활 활용법! [우리가 몰랐던 과학 이야기] (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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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거울을 보며 책받침을 문질러 떠오르는 머리카락을 보며 신기해했던 경험이 한번쯤을 있을 것입니다. 또 스웨터를 벗으면 ‘불꽃놀이’처럼 터지듯 들려오는 소리에 불쾌함을 느끼기도 하는데요.

이 모든 것은 모두가 알고 있듯 정전기 때문입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물건을 만지는 것이 두려울 정도로 정전기가 자주 발생을 하는데요. 여러분은 어떻게 대처하시나요?

당연한 자연현상으로 여기고 무심코 지나가는 분이나 예방하기 위해 각종 방법을 동원하시는 분도 있을 테고, 또 어떤 이들은 정전기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연구하기도 할 텐데요. 순간의 찌릿함과 불쾌함으로 피하고 싶어지게 하는 정전기!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겨울이면 찾아오는 정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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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 자동차 문을 열거나 스웨터를 벗을 때, 나아가 연인의 손을 잡는 것도 두렵게 하는 정전기! 먼저 발생 원인을 알아볼까요?

정전기는 문자 그래도 흐르지 않고 멈춰있는 전기입니다. 이와 반대로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전기는 ‘흐르는 동전기’라고 보면 됩니다.

정전기가 생기는 이유는 마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듯 물체를 이루는 원자 주변에 전자가 돌고 있는데요. 이들 전자는 마찰을 통해 다른 물체로 이동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마찰로 전자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생긴 전기가 일정 수준 이상 축적되어 유도체에 닿는 순간 우리는 정전기를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정전기는 왜 겨울에 자주 발생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습도와 관련이 있는데요. 여름과 같이 습도가 높은 계절에는 공기 중 수증기에 의해 정전기가 쉽게 방전이 되지만, 겨울에는 습도가 낮은 탓에 방전되지 않고 몸에 축적되기 때문에 쉽게 일어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원리로 촉촉한 피부를 가진 이보다 건조한 사람에게 정전기가 더 많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정전기를 활용한 생활용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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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순간 전해지는 찌릿한 느낌과 머리카락에 남아있는 왠지 모를 불쾌감으로 정전기는 피하고만 싶어지는데요.

우리 주변에서 정전기를 이용한 유용한 제품이 많이 있습니다.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제품은 바로 먼지떨이개(사진)입니다. 천장에 매달려있는 전등이나 좁은 창문 틈, 조그만 장식품 등에 쌓여있는 먼지는 여간 치우기 어려운 것이 아닌데요. 먼지떨이개가 한번 지나가면 먼지는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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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먼지떨이개(사진)에도 석유화학 기술이 숨어있는데요.

앞에서 알아본 것처럼 정전기는 전하를 쉽게 잃는 물질과 전하를 쉽게 얻는 물질이 마찰을 일으켰을 때 발생하는데요. 전하를 쉽게 얻는 물질에는 폴리에스테르와 폴리스티렌, PVC, 테프론 등이 있습니다. 반대로 전하를 쉽게 잃는 물질로는 유리와 머리카락, 울, 모피 등이 있는데요.

먼지떨이개는 폴리에스테르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사용하기 전에 이불이나 카펫 등에 문질러 정전기를 발생시켜야 합니다. 혹시 집에 있는 먼지떨이개로 청소가 잘 안 된다면 쓰기 전 카펫에 문질러주세요!

◆정전기로 만든 포스트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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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한 색상으로 중요한 메모를 눈에 확 띄게 해주는 사무용품이 있습니다. 바로 포스트잇(사진)인데요.

포스트잇의 최대 장점은 여러번 활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반복적으로 사용하면 접착력이 떨어집니다. 그리고 벽돌과 같은 곳에 잘 붙지 않는데요. 정전기를 이용한 포스트잇이 있다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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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teslaamaz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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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네틱 노트라고 불리는 메모지는 정전기를 활용한 메모지인데요.

풀과 자석, 압정 등 어떠한 접착 도구 없이도 유리나 금속, 가죽, 종이, 벽돌 등 원하는 곳은 어디에든 붙일 수 있습니다. 물론 몇번이고 재사용할 수 있으며, 심지어 수성 마커로 썼다 지웠다를 반복할 수 있어 포스트잇과 달리 반영구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색상 중 골라 중요한 메모를 남길 수도 있으며, 포스트잇과 달리 투명 제품도 나오기 때문에 모니터나 책과 같이 메모지 뒤 내용이 보여야 하는 곳에서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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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livingwithlinguaphil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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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눈으로 확인해도 신기한 마그네틱 노트에도 석유화학 기술이 숨어있습니다. 바로 폴리프로필렌인데요.

폴리프로필렌은 석유화학 공장에서 나프타를 분해할 때 에틸렌과 함께 생깁니다. 폴리프로필렌은 탄소와 수소만으로 이뤄져 있어 전기적 성질이 우수하며, 폴리에틸렌, PVC, 폴리스타이렌과 함께 4대 범용수지 중 하나입니다. 또한 비용도 저렴하고 친환경 소재로 환경적인 측면으로도 우수한 소재로 인정받고 있는데요. 포장용 필름이나 섬유, 의류, 파이프, 완구, 생활용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정전기 예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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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가 연약한 이들에게는 지속적인 정전기에 가려움으로 긁다 보면 염증이 생길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전기를 피하는 것이 좋을 텐데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앞에서 알아본 정전기 발생 원인을 줄이면 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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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젖은 빨래나 화분, 가습기 등을 통해 실내 습도를 50~60%로 유지합니다. 그리고 피부가 건조하면 쉽게 정전기가 발생할 수 있으니 항상 보습에 신경을 써줍니다. 또한 금속 물체를 잡아야 할 때는 바로 하지 말고 금속 재질 물질로 먼저 건드려주거나 손에 입김을 분 뒤 만지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겨울철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의류에 의한 정전기는 니트 안에 순면이나 천연소재로 된 옷을 입어 마찰을 최대한 줄여주면 좋습니다.

지금까지 겨울철 우리 주변에서 쉽게 경험할 수 있는 정전기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정전기는 일반적으로 불쾌함을 주는 것이라고만 여겨지지만, 앞에서 알아본 것처럼 먼지떨이나 메모지에 활용되면서 우리 생활을 조금 더 편리하게 만들어도 줍니다.

이처럼 정전기의 간단한 원리만 알면 불쾌함을 피하면서 생활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데요. 여러분도 이제는 정전기에 대한 두려움보다 앞에서 알려준 정보를 통해 생활에서 다양하게 이용해보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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