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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이재명 “野, 실력 경쟁 못 하니 네거티브로 선거전 끌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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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서울 마포구 소재 더불어민주당 미래당사 '블루소다' 개관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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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대선 구도가 ‘비호감 대전’으로 간다는 지적을 두고 “야권이 포지티브·잘하기·실력·역량·성과 경쟁에는 자신이 없다 보니 선거전 전체를 네거티브로 이끌려 한다“고 야당에 책임을 돌렸다. 최근 지지율 반등에 대해서는 “우리가 잘해서라기보다는 상대가 실수한 것에 대한 반사이익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2일 오후 SBS 8시 뉴스에 출연, “저희로서는 피하고 싶지만 어쩔 수 없이 끌려가는 면이 있다”며 윤석열 후보를 겨냥했다. 지지율과 관련해서는 “저희는 일주일도 안 된 시간에 벌어진 일이어서 당혹스러운 측면이 있다“며 “며칠 사이 잘할 수는 없다. 조금 더 조심하고 경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날 이 후보는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 특검이 지지부진한 이유도 야당에 돌렸다. 특히 “민주당으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비상식적 주장을 하고 있다“며 “야당은 사실 특검을 할 생각이 없다”고 꼬집기도 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 진상규명을 주장하며 특검법을 발의한 바 있다. 이에 민주당과 이 후보는 부산저축은행 대출 비리 부실수사 의혹 등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 대한 각종 의혹도 특검 수사 범위에 포함하자고 되받았다.

또 이 후보는 대한변호사협회가 추천한 4인 중 여야가 2인을 합의해 추천하고 이중 대통령이 1명을 임명하게 한 국민의힘 특검법을 두고 “공정성을 훼손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특검을 자기들이 임명하게 해달라는 건데 중립적으로 해야 한다”며 “모든 영역에서 성역 없이 조건 달지 말고 즉시 공정하게 하는 게 특검 취지라서 그런 차원에서 최대한 빨리하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를 향해 “야권에서 특검을 안 하면 토론을 안 하겠다는 것 보면 둘 다 안 하기 위한 작전을 쓰는 것 아니냐 생각하고 있다”고 공세를 펼치기도 했다. 다만 이 후보는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허위 경력 기재 논란 사과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본인 장남의 불법 도박 의혹 등 ‘가족 리스크’가 불거지는 것을 최소화하려는 눈치다.

이 후보는 ‘김씨 사과가 장남 사건과는 어떻게 다른가’라고 묻는 말에 “다르다고 말할 수는 없을 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도 최선을 다했지만 자녀 관리 또는 교육, 훈계, 부족함이 있어서 제가 사과드리는 바이고 다른 후보의 문제에 대해서는 특별히 말 안 하는 게 더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달 29일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김씨 사과를 두고 “여하튼 내가 모르겠는데 사과를 원하니까 해줄게 (식으로 했다)”며 “국민 보시기에 불편했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

김현우 기자 wit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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