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정부와 청와대 반대로 무산됐던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다시 꺼냈습니다.

다만 추경 규모에 따라서라며 원칙론적인 입장을 밝혔는데, 민주당 의원 80여명은 100조 원 추경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제출하며 정부 압박에 나섰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는 물론 청와대까지 반대하고 나서자 한차례 전 국민 재난지원금 의지를 꺾었던 이재명 후보.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연장되면서 전 국민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다시 밝혔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방역 행정 때문에 모든 국민이 어려워하시기 때문에 모두의 그 손실과 어려움에 대해서 지원 또는 보상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추경 규모에 따라 급한데 우선 지원하는 게 대원칙이라며 전 국민 지원을 우선순위로 고집하지 않겠다는 뜻도 덧붙였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추경) 규모에 따라서, 정부와 협조 여부에 따라서, 야권과의 조정에 따라서 결정될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민주당은 이 후보의 두터운 손실보상 요구를 담아 정부에 추경 편성을 거듭 요청하고 있습니다.

이 후보가 제안했던 25조 원보다 많은 30조 원까지 편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계속해서 난색을 표하자, 민주당 의원 80여 명은 아예 규모를 확 늘려 100조 원 추경 편성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제출했습니다.

영업손실에 대한 온전한 보상과 함께 전 국민 재난지원금 성격의 소상공인 전용 소비쿠폰도 대규모로 발행자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야당을 향해서도 압박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서영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처지는 하루하루가 그야말로 피를 말리는 상황인데, (국민의힘은) 어찌하여 대선 이후를 말하고 정부가 먼저 추경안을 내놓아야 한다고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국민의힘은 추경 편성은 원칙적으로 공감하지만, 정부와 여당 논의가 먼저라는 입장이 확고합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 : 야당이 추경을 하는 게 아니라 정부 여당이 추경을 준비해서 나오면 거기에 협의하는 것이지….]

여야가 추경 편성에 원칙적으로는 동의했지만 관건은 정부 설득입니다.

또 새해 벽두부터 대선용 돈 풀리기라는 비판과 재원 마련 대책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YTN 최아영입니다.

YTN 최아영 (c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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