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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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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NCT가 이끈 K팝 시장…음반 판매 6000만장 시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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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B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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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음반 판매량은 5000만 장을 넘어섰으며, 음반 수출 금액도 역대 첫 2억 달러 고지에 안착했다. 가온차트에 따르면 지난해 음반 판매량은 2021년 12월 20일 5459만 장을 기록했다. 2020년(4170만7301장)과 비교하면 약 31% 증가한 수치다. 음반 시장은 2020년에도 전년도(2019년·2459만4928장) 대비 58.3% 치솟았다.

이런 성장세를 이끈 것은 방탄소년단(BTS)이다. 지난해 아메리칸뮤직어워드(AMA)에서 3관왕에 오르는 등 전성기를 확인한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720만8920장으로 가장 많은 음반을 판매했다. 그 뒤는 NCT127(404만5684장), NCT드림(388만7751장)이 뒤를 이었다. 상위 10개 그룹 중 걸그룹은 트와이스(159만9635장·9위) 하나뿐으로, K팝 국내시장에서 보이그룹의 팬덤 강세를 또다시 확인시켰다. 이는 최근 두드러진 활동을 보여왔던 블랙핑크가 지난해 음반을 내지 않은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블랙핑크의 멤버인 리사와 로제는 솔로 음반을 내고 각각 76만6486장과 62만2624장을 기록해 만만찮은 저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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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앨범 연간 판매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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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음반(CD) 수출액도 사상 처음으로 2억 달러를 넘어섰다. 3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음반 수출액은 2억423만5000달러로, 이는 2020년 기록한 종전 최고기록 1억3620만 달러보다 66.7%나 늘어난 수치다.

무엇보다 수출 경로가 다변화하고 있음이 두드러진다. 2021년 주요 수출국은 일본(35%), 중국(20%), 미국(17%)으로 일본에 대한 수출 비중은 지난해보다 12%p 낮아지고 미국과 중국은 각각 2%p와 8%p 증가했다. 또 인도네시아가 새롭게 수출국 4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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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T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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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년간 낮아지던 중국 점유율이 반등한 것도 눈에 띈다. 중국의 점유율은 36.1%(2017년)에서 25.7%(2018년), 18.2%(2019년), 12.6%(2020년)로 눈에 띄게 감소해 왔다. 중국 정부가 내건 한한령의 직격탄을 맞은 탓이다. 최근 반등은 방탄소년단의 활약, 온라인 직접 구매의 증가 등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다만 중국 수출량 증가는 일시적일 수 있다. 중국은 지난해 9월 외국 국적 연예인과 아이돌 팬덤 문화에 대한 규제 방침을 밝혔다. 『현대중국의 제국몽』을 쓴 전인갑 서강대 사학과 교수는 “중국 정부가 이처럼 나선 것은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다. 지나치게 비대해진 민간 영역에 대한 통제 강화에 작정하고 나선 만큼 장기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편 K팝 음반 판매량의 증가는 방탄소년단을 비롯한 K팝 아티스트들의 팬덤 확산과 함께 코로나19라는 상황이 겹쳐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진우 가온차트 수석위원은 “지난 2년간 오프라인 콘서트가 거의 열리지 않으면서 팬들의 자금이 음반 판매로 집중된 경향이 있다. 따라서 공연 시장이 정상화된다면 최근과 같은 폭발적인 성장세는 다소 누그러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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