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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20대 대선 64일 앞으로…최근 여론 흐름 어떻게 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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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이정헌


[앵커]

20대 대통령 선거가 이제 64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앞서고 있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상승세도 눈에 띕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내부 갈등과 지지율 추락으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국민의힘은 선거대책위원회 전면 쇄신에 나섰습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자리 함께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안녕하세요.]

[앵커]

최근 여론의 흐름부터 좀 살펴볼까요?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와의 격차를 크게 벌리고 있습니다. JTBC 새해 여론조사에서는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당선 가능성을 물었는데 이재명 후보가 처음으로 과반을 차지했어요.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연말연초의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와의 지지율을 보면 그 이전에는 윤석열 후보가 상당히 앞서가는 조사가 많았었어요. 그런데 연말연초, 연말연시에 역전상황이 뚜렷합니다. 거의 모든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가 앞서고 있는데 그것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게 꽤 많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대로 당선 가능성은 상당히 더 차이가 나고 아무튼 지금 여론이 완전히 바뀐 상황이라서 글쎄요, 대선판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여러 가지 요동칠 변수가 있습니다마는 현재로서는 윤석열 후보 측에 상당히 힘든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가 크게 앞서가는 이유는 뭘까요? 어떻게 분석하세요?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이재명 후보가 어떤 긍정적인 요인도 있겠습니다마는 그것보다는 이재명 후보 본인이 그런 말을 했어요. 지지율이 역전 현상이 이재명 후보의 입장에서 보면 골든크로스가 아니라 윤석열 후보에서 부르는 이른바 데드크로스다. 데드크로스라는 건 윤 후보가 잘못해서 윤 후보 진영이 여러 가지 악재가 겹치고 부정적인 요인이 누적되다 보니까 지지율이 바뀐 거다라고 이재명 후보는 얘기했는데 저는 그 말에 동의를 합니다. 이재명 후보보다는 윤석열 후보의 말실수라든지 퇴행적인 인식 같은 거 게다가 뭐니뭐니해도 선대위 내분이 이게 뭐 거의 폭발 직전까지 왔어요. 특히 어제(3일) 같은 경우가 상당히 혼동스러운 상황이었는데 그런 것들에다가 부인의 이력 논란 같은 거 이런 것들이 겹치면서 그리고 그 이전에 윤석열 후보의 발언 같은 게 상당히 누적돼 온 것 같아요. 그런 게 쌓이면서 중첩돼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윤석열 후보는 최근 지지율 추락 등에 대해서 어젯밤 얘기를 했습니다. 후보인 자신이 오롯이 부족한 탓이다, 이런 얘기를 했고요. 국민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해체 수준의 선대위 전면쇄신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전망하세요?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글쎄, 해체를 해서 오늘, 내일 금명간에 쇄신해서 선대위의 새로운 모습을 보이겠다라는 게 김종인 위원장의 얘기거든요. 오늘내일 동안 선대위를 열어서 구조는 바꿀 수 있을 겁니다. 아마 틀 자체는. 그러나 과연 하루, 이틀 사이에 어떤 인물을 다시 그 자리에 배치할 수 있을 것인지. 지금 선대위원장도 사퇴했잖아요. 게다가 원내 지도부도 다 사퇴한 상황이고. 어제 김종인 위원장은 사퇴했느니 안 했느니 이 말도 오락가락했고 결국 사퇴하지 않는 거였습니다마는. 선대위 구성하기는 하는데 이준석 대표와의 관계 설정이 여전히 난제라고 생각해요. 오늘, 내일 간에 선대위가 바뀐다고 해서 윤 후보와 이 대표와의 관계가 다시 이전으로 돌아가기가 저는 어렵다고 생각하거든요. 여러가지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이 선대위의 문제를 해소하지 못하면 선거 마지막까지 계속 걸림돌이 될 수가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과연 윤석열 후보가 어떤 리더십으로 헤쳐나갈 수 있을지 봐야 되겠습니다마는 결국은 후보의 책임입니다. 후보가 다 구성해 나가야 되는 것이지 김종인 총괄위원장이 모든 걸 그립을 쥐고 해 나가겠다고 하는데 그것도 한계가 뚜렷하지 않겠어요? 결국은 후보가 결정하고 후보가 이제 전권을 가지고 해야 되는 것인데 글쎄요, 저는 그렇게 낙관적으로 보지는 않습니다, 현재로서는.]

[앵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어제 전면 쇄신을 얘기하면서 했던 발언도 또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연기를 잘하면 된다라는 얘기인데 뭐 이와 관련해서 당장 민주당 쪽에서는 꼭두각시 후보냐, 허수아비 후보냐 이런 비판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글쎄요. 후보가 어느 진영 후보나 모든 걸 본인이 알아서 하기는 어려워요. 그건 불가능한 얘기고 그래서 선대위가 있는 거고 참모가 있는 건데 그래도 결국은 최종적으로는 본인의 인식이 반영될 수밖에 없는 겁니다. 정책의 방향도 그렇고 메시지도 그렇고. 특히 메시지 같은 경우는 돌발적으로 기자나 언론이 질문할 때 답변을 해야 되거든요. 그때마다 옆사람한테 물어볼 수는 없는 노릇이거든요. 어제 제가 어느 영업점에 가서 하는 거인 것 같은데 상공업자들에 대한 공약 깜짝 놀랐어요. 그 공약을 발표하다 옆사람한테 물어보더라고요. 그러면 유권자들이 볼 때 후보에 대한 신뢰가 상당히 상실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 김종인 위원장의 어제 그 얘기, 어떤 맥락에서 나온 건지는 알겠어요. 워낙 말실수가 있다 보니까 선대위가 제시하는 쪽으로 가달라 이런 얘기예요. 거기에 굳이 배우라는 말을 안 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요. 배우라는 얘기는 완전히 따라하는 건데 각본대로 하라는 얘기 아니겠습니까? 말 뜻을 이해한다 하더라도 민주당의 비판처럼 그럼 후보는 아무것도 아닌 영혼이 없는 거냐, 꼭두각시냐라는 비판이 나올 수가 있어요. 그래서 후보가 일정이라든지 메시지를 기본적으로 선대위가 제시하는 대로 하는 건 맞는데 결국은 자신의 영혼과 자신의 철학과 자신의 이념, 비전 이런 게 들어가서 나올 때 국민들이 진정으로 이해하고 그에 대한 지지를 보내는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선대위 내부는 제가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역시 보다 본질적인 건 후보의 역량이다. 후보가 다시 본인을 돌아보고 철학이나 소신이나 이런 거 가다듬을 필요가 있어요.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선대위가 구성이 제대로 된다 한들 결국 그걸 앞으로 60일 동안 쭉 이어나가는 건 후보의 몫이거든요.]

[앵커]

이준석 대표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해 볼까요? 최근 이준석 대표 관련해서 이준석 대표의 책임도 크다는 분석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어제 의원총회도 참석하지 않았고요. 사퇴도 분명한 선을 그었습니다. 이건 어떻게 보세요?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사퇴를 안 하겠다고 입장을 얘기했습니다. 2011년도의 경우에 홍준표 대표가 이제 디도스 문제로 사퇴 여론이 나올 때 안 한다고 그러니까 그 당시 원희룡, 남경필 이런 최고위원들이 사퇴하자 홍 의원이 사퇴한 경우가 있어요. 어제 그래서 다 지도부가 사퇴한 건 아니겠습니다마는 이준석 대표도 물론 양쪽에 책임이 다 있는데 어떤 여론조사는 윤석열 후보의 책임이 더 크다고 하는데 지금 책임을 논하는 건 의미가 없습니다. 아무튼 이준석 대표의 행동은 그렇게 책임 있는 행동으로는 보이지 않아요. 모든 게 정도가 있는 건데 요즘의 행태는 윤석열 후보 거의 낙마를 바라는, 심하게 말하면. 그런 식의 행태를 비출 때도 있단 말이에요. 그건 이 대표도 당대표 아닙니까? 당대표니까 윤 후보와 잘 합의를 해서 뭔가 빨리 정상으로 올려놔야지 그래야 나중에 책임론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듭니다.]

[앵커]

안철수 후보의 상승세도 최근에 눈에 띕니다. 윤석열 후보를 지지했던 사람들 중에 상당수가 안철수 후보 지지로 돌아섰다, 이런 분석도 나오고 있고 이같은 상황에서 안철수 후보가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히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일화 이야기가 계속해서 나오는데 이건 어떻게 전망하세요?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단일화 얘기가 안 나올 수가 없죠. 윤 후보의 지지율이 계속 상승을 한다면 단일화 논의가 또 사그라질 거예요. 그런데 그렇지 않다면 지금 안 후보의 지지율은 상승세란 말이에요. 윤 후보에서 이탈한 표가 상당 부분 갔으리라고 우리가 분석을 하는 건데 앞으로 이제 여러 가지 변수에 따라서 지지율의 추이에 따라서 좀 달라질 겁니다. 그러나 아무튼 윤 후보가 갑자기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모르겠는데 그럴 가능성이 많지도 않아요. 저는 그래서 단일화 변수가 선거 막판에 상당히 큰 휘발성을 가지고 있다라고 생각하는데 글쎄요, 오세훈과 안철수의 단일화. 지난 4.7재보궐선거 때. 그때보다 지금 윤 후보에게 실망한 표가 간 것이기 때문에 그때의 단일화보다 지금 여건이 별로 안 좋다. 결국은 중요한 건 윤 후보가 어떻게 자신을 바꿔나가느냐의 문제인데. 안 후보도 처음에는 대단히 미약했단 말이에요. 그런데 지금 두 자릿수까지 나온 여론조사가 나왔고 이번 선거에 양대 진영에 실망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안 후보의 지지율이 상당히 우리가 주목 깊게 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국민의힘이 전면쇄신에 나서고 있습니다.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 변화도 주의깊게 봐야 될 것 같고요.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였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이정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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