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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이슈 세계 금리 흐름

‘월가 족집게’ 바이런 빈, 올해 10대 예측서…“금값 20% 뛰고 Fed 4차례 금리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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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월가 족집게'로 불리는 바이런 빈 블랙스톤 부회장이 올해 미 증시가 변화 없는 한 해를 보내는 반면, 금 값은 20% 이상 뛰어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연내 4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스톤에 따르면 빈 부회장은 3일(현지시간) 조 자이들 수석투자전략가와 함께 이 같은 내용의 '투자자를 놀라게 할 10가지(10 surprises for 2022)' 리포트를 발표했다. 50년 이상 월가에서 투자업무에 종사해온 빈 부회장은 모건스탠리 수석투자전략가로 일하던 1986년부터 매년 초 금융ㆍ산업ㆍ정치 이슈를 중심으로 50% 이상의 확률로 발생할 수 있는 10가지 예측을 공개하고 있다.

빈 부회장은 올해 37번째 리포트에서 기업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금리 상승 여파가 맞물리며 2022년 미국 증시에서 S&P500지수가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Fed가 올해 테이퍼링을 마무리하고, 연말까지 4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봤다. 이는 지난달 Fed 점도표를 통해 제시된 3차례 인상보다 많다. 연간 물가상승률은 4.5%를 기록하며 인플레이션 문제가 '일시적'인데 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가운데서도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값은 20%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찍을 것으로 예상됐다. 금값은 지난해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상승세를 보였으나, 이후 Fed의 적극적인 인플레이션 대응에 따라 안정세를 찾았었다. 바이런 부회장은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이자 인플레이션 헤지책으로 금을 찾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투자 수요가 분산 됐던 가상화폐 시장이 점점 커지는 가운데서도 금이 '신흥 부자들의 안전처'라는 타이틀을 되찾을 것이란 설명이다. 현재 배럴당 70달러대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올해 100달러선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오미크론의 거센 확산세에도 불구하고 올 연말이면 주요 모임들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으로 돌아갈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그는 "코로나19가 여전히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모두에서 문제로 남아있을 것"이라면서도 "미국에서는 대부분 정상화될 것"이라고 봤다. 대다수 사람들은 주 3~4일을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극장, 콘서트, 스포츠 경기장 등에서 대중들과 함께 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밖에 빈 부회장은 올해 원자력을 대신해 융합기술이 미래 에너지원으로 떠오르고, 최근 몇년간 다수 기업들이 앞세우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기업정책 선언 이상으로 발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리튬 배터리 시장과 관련해 공급망 장악에 나선 중국과 미국 간 갈등 전조도 점쳐졌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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