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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이슈 '오미크론' 변이 확산

오미크론 고민 빠진 베이징…D-31 올림픽 무관중 개최설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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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 여파가 다음달 4일 개막하는 베이징동계올림픽에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개막 한 달여를 앞두고 ‘무관중 개최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중앙일보

3일 베이징 메달 플라자에서 시상식 세리머니 리허설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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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아시아는 4일 "중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다시 발생하면서 베이징올림픽 유관중 계획이 위협받고 있다.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는 아직도 관중 수용 규모와 티켓 판매 계획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올림픽조직위는 코로나19 사태가 2년간 지속하면서 지난해 9월 해외 관중은 받지 않고 중국 내 관중의 경기 관람만 허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오미크론 변이가 발견되고 최근 미국과 유럽 국가들에서 연일 확진자 최고 기록이 쏟아지면서 이 같은 계획에 의문이 생기는 분위기다. 특히 그간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해온 중국 내에서도 집단감염이 터지고 있어 걱정거리다.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은 확진자가 나오면서 지난달 22일 도시를 봉쇄했고 지난 3일까지 1600여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2~3배 강한 오미크론이 상륙할 경우 확진자가 급증할 수 있다.

지난해 7월 개막한 도쿄하계올림픽은 티켓 사전 판매가 이뤄졌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해지자 보름을 앞두고 무관중 개최를 발표했다. 베이징올림픽도 긴급하게 무관중 개최로 돌아설 수 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해 11월 말 "오미크론 변이 출현으로 올림픽 개최에 어려운 도전이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대회에는 선수만 2900여명이 참가한다. 대회 관계자와 취재진 인력 등은 2만5000여명에 달할 예정이다. 특히 동계 스포츠 강국인 미국, 캐나다, 네덜란드, 노르웨이 등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하다. 대회 기간에 선수, 관계자 사이에서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 일본도 도쿄올림픽 당시 대회 구역과 외부를 차단하는 '버블 방역'을 실시했지만, 수백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현재까지 중국은 유관중 개최를 밀고 간다는 입장이다. 닛케이 아시아는 "시진핑(習近平) 지도부는 무관중 혹은 관중 축소로 올림픽을 개최한다면, 중국이 코로나19를 완전히 봉쇄했다는 자부심을 잃을까봐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무관중이 되면 큰 폭의 적자까지 발생하게 된다. 도쿄올림픽의 경우 무관중이 되면서 약 900억엔(9300억원) 수입을 얻지 못했다.

앞서 베이징올림픽조직위는 도쿄 때보다 강화된 형태의 '폐쇄 관리'를 발표했다. 대회에 참석하는 선수와 선수단 관계자, 운영위 관계자, 취재진 등을 일정 공간에 가둬 외부와 철저히 격리하는 시스템이다. 선수단, 취재진 등은 베이징까지 전세기를 타고 와야 한다. 세계 17개 항공사가 임시 운항하기로 했다. 베이징에 도착해서는 승인된 교통수단을 이용해 숙소, 경기장, 프레스 센터 등만 다녀야 한다.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은 3주간 격리해야 해 사실상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다.

또 경기장에서 활동하는 자원봉사자, 청소부 등은 올림픽 기간 동안 집으로 돌려보내지 않을 계획이다. 관중은 비말을 차단하기 위해 소리 질러선 안 되고 박수로만 응원해야 한다. 선수들은 도쿄올림픽처럼 시상식에서 직접 메달을 목에 건다.

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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