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정을 전면 중단한 윤석열 후보가 오늘(4일)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어제 사실상 선대위 해체를 선언했는데, 윤 후보는 지금 이 시간까지 뚜렷한 쇄신 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대선이 얼마 안 남았는데, 후보자가 나타나지 않는 보기 드문 상황입니다.

'캠프나우' 최수연 기자를 연결해보겠습니다. 최수연 기자, 윤석열 후보는 지금 어디에서 뭘 하고 있습니까?

[기자]

윤석열 후보는 오늘 당사에 출근하지 않았고요.

지금 제 뒤로 보이는 이곳 자택에서 종일 머물렀습니다.

후보는 어제부터 모든 일정을 중단했고요. 선대위 구성과 관련해서 숙고에 들어갔습니다.

후보는 오늘 주로 전화로 주변의 인사들과 상의를 하면서 구체적인 선대위 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 김종인 위원장이 선대위 전면 개편 카드를 주장을 했고, 선대위 지도부는 줄줄이 사퇴를 표명한 상황입니다.

김 위원장이 사실 후보와 사전에 상의 없이 선대위 개편을 발표한 건데 후보는 이에 대해서 상당히 강한 불쾌감을 주변에 토로했습니다.

주변 인사들에게 이렇게 하면 후보가 뭐가 되느냐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양측의 갈등이 좀 치닫듯이 했는데요.

일단 어젯밤 9시쯤 후보는 당사를 나가면서 모든 것은 본인의 탓이라면서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 부분을 한번 들어보시죠.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어제) : 오롯이 후보인 제 탓이고, 제가 부족한 것이고 국민께 제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깊이 좀 사과도 드리고 있습니다. 선거도 얼마 안 남았으니까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고…]

[앵커]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라는 게 어제 윤석열 후보의 발언인데 지금 이 시각까지 움직임이 없다면 결국 내일을 지켜봐야 하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은 김종인 위원장이 제시한 쇄신안을 받아들일지가 관건입니다.

김 위원장은 기존에 6개 본부를 해체하고 총괄본부를 만들어서 본인이 후보와 관련된 사안을 직접 챙기겠다고 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라면서 사실상 이 안을 수용할 것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김종인/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 후보가 하여튼 빠른 시일 내에 결정을 한다고 그랬으니까 오늘내일 사이에 하여튼 결말이 날 테니까 그때 기다려 보시면 돼요.]

어제 김 위원장이 쇄신안을 밀어붙인 데다가 윤 후보는 연기를 해 달라라는 발언까지 나온 상황이다 보니까 후보 입장에서는 자칫 끌려가는 모양으로 보일 수 있어서 고민이 깊다는 게 측근들의 전언입니다.

그러니까 김 위원장의 안을 받아들여서 선대위의 윤석열이 되느냐 아니면 본인이 주도권을 발휘하는 윤석열의 선대위가 되느냐 선택해야 되는 상황인 겁니다.

김 위원장의 안대로 선대위 전면 해체 수순을 밟을 경우에는 측근들을 상당수 정리해야 하는 점도 고민의 지점으로 있습니다.

후보 측을 취재를 해 보니까 오늘은 메시지가 나올 것 같지 않고요.

이르면 내일 오전에 선대위 안을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윤석열 후보 자택 앞에서 최수연 기자가 전해 드렸습니다.

최수연 기자 , 방극철, 유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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