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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이재명은 심는다" 탈모 건보 공약에 현실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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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후보 관련해서는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공약으로 검토한다는 소식도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민주당은 청년 탈모 비대위 간담회까지 열었는데, 건강보험 재정을 비롯해 실현 가능성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강민우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이재명을 뽑는다고요? No! 이재명은 심는 겁니다. 심는다, 이재명. 나의 머리를 위해.]

민주당 청년선대위의 건의를 받아 공약화 검토에 들어간 탈모치료제 건강보험 적용.

이재명 후보는 진지하게 접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저는 (건강보험 적용)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신체의 완전성이라는 측면에서요.]

재작년 기준, 탈모증으로 치료받은 사람은 23만 3천여 명, 이 중 2030 세대의 비중이 42.9%로 절반에 가깝습니다.

2030 표심 공략에 나선 민주당, 청년 탈모 비상대책위원회 간담회까지 여는 등 공론화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보건의료계를 중심으로 실현 가능성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한 전문가는 한정된 건강보험 예산을 생명이 걸려 있는 희귀 난치성 질환이 아닌, 탈모 질환에 투입하는 것이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우려했습니다.

기존 정부 복지 기조와도 상충합니다.

문재인 케어로 불리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은 지난 4년간 백혈병, 췌장암 등 중증,고액질환에 건보 재정을 집중 투입해왔습니다.

일각에서는 비싼 탈모치료제 가격 자체를 조정하는 게 방안일 수 있다고도 조언합니다.

[정현준/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위원장 (전문의) : 참조 가격제에 준하는 약가 결정 구조를 가지고 약가를 인하해서 국민 부담을 줄여주는 방법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도 건강보험 적용이 해답은 아니라며, 약가 인하와 신약 연구개발을 지원하겠다고 논란에 가세했습니다.

선거용 포퓰리즘 공약으로 남지 않기 위해서는 보다 섬세하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이승진, CG : 장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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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우 기자(khanport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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