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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대학생 때부터 M자”…與의원들, 릴레이 탈모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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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탈모 사실을 고백한 박주민, 김윤덕 의원. 디시인사이트 ‘탈모갤러리’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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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탈모치료제에 건강보험을 적용하겠다는 공약을 내건 가운데, 민주당 의원들이 앞다퉈 탈모 고백에 나서며 공약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김남국 의원은 지난 4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트 ‘탈모갤러리’에 “저도 대학생 때부터 M자 탈모가 심하게 진행돼 약을 먹었던 경험이 있는 탈모인”이라며 “대학생 때 한 3개월 정도 먹다 부작용이 생기는 것 같아 복약을 포기했다”고 적었다.

그는 “복약을 포기하게 된 결정적인 또 다른 이유는 사실 비싼 약값 때문이었다. 돈 벌면 다시 먹어야겠다고 다짐했지만 돈을 벌어도 약값은 큰 부담이었다. 결국 지금도 안 먹고 버티고 있다”면서 “그래서인지 느낌상 M자 탈모가 좌우 비대칭으로 약간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그냥 운명처럼 생각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탈모 정책의 필요성에 크게 공감한다. 좋은 정책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탈모인으로서 겪는 구체적인 의견들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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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치료제에 건강보험을 적용하겠다는 공약을 내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유튜브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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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민 의원도 이튿날 해당 커뮤니티에 글을 썼다. 그는 ‘가발 벗은 지 두 달 됐다’는 자막과 함께 머리가 벗겨진 미키마우스 캐릭터가 합성된 영상 캡처본을 공개하며 “행복해지자”고 말했다. 모니터 화면에 해당 게시물을 띄운 채 셀카를 찍어 올리고 “박주민인 척하는 것 같다고 해서 인증샷 올린다. 저 맞다. 모두(毛頭)들 행복한 하루 되시라”고도 했다.

김윤덕 의원은 유튜브 영상 링크를 올렸다. 그는 이 후보의 공약 영상 뒤에 모발이식 수술 흔적이 남은 자신의 이마 부근을 촬영한 영상을 붙이고 “저는 이미 심었다”며 “이재명을 반드시 청와대에 심읍시다”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 공약이 ‘이재명식 표(票)퓰리즘’이라는 비판이 나오자 이 후보는 6일 “많은 사람들이 현실적으로 고통 받고 있다면 재원을 부담하는 그들을 굳이 배제해서 섭섭하게 할 필요는 없다”며 “보험으로 지원하는 게 맞는지, 어느 정도 경계선 안에서 지원할지 심도 있는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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