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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이슈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다시 대장동 겨냥하는 野…김기현 "이재명, 자수해 광명 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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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장동 집중검증 토론 있어야" 이준석 "가족 간 그 대화"

연합뉴스

'대장동 피해' 원주민 면담하는 윤석열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개발 특혜 의혹으로 피해를 본 대장동 원주민들과 면담하고 있다. 2022.1.7 [국회사진기자단] uwg806@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의 극적인 화해로 내홍을 수습한 국민의힘이 7일 전열을 가다듬고 대여(對與) 공세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윤 후보는 그간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과의 결별, 이준석 대표의 선대위 이탈 등 '집안싸움'에 각종 여론조사상 지지율 하락이라는 결과를 받아들게 됐다.

윤 후보와 당 지도부는 볼썽사나운 자중지란을 뒤로한 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겨냥한 압박에 집중할 방침이다. 지지층을 재결집하고 지지율 하락세에도 반전을 꾀하겠다는 것이다.

공격의 칼끝은 다시 대장동으로 향했다.

대장동 개발 비리에 성남시장을 지낸 이 후보와 측근들이 직간접적으로 개입돼 있다고 보고, 대선판에 대장동 이슈를 재점화한다는 전략이다.

윤 후보는 이날 당사에서 대장동 피해 원주민과 면담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를 향해 TV토론과 관련, "법정 토론 3회 갖고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위 의혹과 관련한 신상 문제, 정책 관련된 것, 또 본인이 공적 지위에서 과거에 했던 일이 있다면 그에 대한 문제점 지적 등이 다 주제가 되지 않겠나"라며 "당연히 국민의 의혹이 많은 대장동 문제에 대해 집중적인 검증 토론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의 아킬레스건이 될만한 모든 주제를 토론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맞붙겠다는 뜻이다.

연합뉴스

'대장동 피해' 원주민 면담하는 윤석열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개발 특혜 의혹으로 피해를 본 대장동 원주민들과 면담하고 있다. 2022.1.7 [국회사진기자단] uwg806@yna.co.kr


선대본부 원일희 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윤석열 후보가 '법정 토론 3회만으로 부족하다'고 하니 이재명 후보가 '선거법에 규정된 절차'를 운운하며 한 발 빼는 분위기로 돌변했다"고 몰아붙였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에 '다시금 대장동 투쟁을 시작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 후보를 저격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 후보가 전날 방송토론에서 검찰의 대장동 의혹 수사 과정에서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김문기 개발1처장이 잇따라 사망한 것을 두고 "너무 무리한 수사가 원인이 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도둑이 제 발 저린다는 말은 딱 이럴 때 쓰는 말 같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검찰 수사가 엉터리 같다'는 것이 이 후보 발언의 속뜻으로 보인다. 전과 4범의 '전문 범죄자' 출신다운 '자해(自害)토론'이 아닐 수 없다"고 비꼬았다.

김 원내대표는 "이 후보는 지금이라도 자수해 광명을 찾으시길 바란다"라고도 덧붙였다.

이 후보가 음주운전 등 전과기록이 있는 점을 겨냥하는 한편으로 대장동 개발비리의 '몸통'이 이 후보라는 국민의힘 기존 주장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 내홍의 중심에 있었던 이준석 대표도 모처럼 대여 공세의 선봉에 섰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 선대위가 이재명 후보의 새해 메시지를 담은 NFT(대체불가토큰)를 3일간 판매한다는 기사를 링크한 뒤 "이 후보의 새해 메시지가 NFT로 무슨 가치가 있을까. 꼭 보유하고 싶은 이 후보의 NFT는 바로 많은 국민들이 확인하셨던 가족 간의 그 대화"라며 이 후보의 '형수 욕설' 논란을 끄집어냈다.

wi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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