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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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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영, '여가부 폐지' 尹에 직격…"충실한 이준석 아바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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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장혜영 정의당 의원. 임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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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한 30대 여성이 데이트 폭력에 시달리다 살해당한 사건을 두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페미니즘 공방’을 벌였던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윤석열 후보를 향해 ‘이준석 아바타’로 분화했다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9일 페이스북에 “문제는 페미니즘이 아니라 민주주의 위기”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글에서 “검열주의자들은 ‘페미’라는 단어를 무조건 나쁜 것, 공격 대상으로 규정한다”며 “선거공학에 찌든 거대 양당이 이 집단의 요구를 ‘유의미한 것’, ‘정당한 것’ 심지어 청년을 대표하는 목소리로 규정하며 굴종하기 시작한 데서 문제는 심각해진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특히 “젠더 갈등의 본질은 페미와 반페미의 싸움이 아니다”라며 “시민들 사이 분열을 조장하는 주장이 현실 정치영역으로 넘어오지 못하도록 게이트키퍼 역할을 해야 하는 정당정치는 오히려 파시즘적 주장이 공적 토론의 영약으로 올라올 수 있도록 레드카펫을 깔아주었고 그 일등 공신은 누가 뭐라 해도 바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라고 꼬집었다.

이어 “한때 민주당 정부의 스타였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자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이제 충실한 ‘이준석 아바타’로 분화했다”며 “자유민주주의를 표방하는 정당에서 역설적으로 가장 자유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새로운 검열시대의 문을 활짝 열어젖힌 것”이라고 했다.

장 의원은 “이준석에 의해 국민의힘 국시는 반공에서 반 페미로 이동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반공에 맞서 민주를 외쳤던 민주당도 함께 반페미의 문턱을 넘어버렸다는 것”이라고 민주당도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페미니즘의 모습에 대한 토론은 필요하다”면서도 “그러나 이러한 토론은 비판의 탈을 쓴 극우적 선동 및 검열과 반드시 분리돼 이루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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